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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8월의 모임들 (2) 우리 집에서~~

날미 2019. 9. 11. 07:51

 

2019년 8월

 

8월엔 우리 집에서도 모임이 여러 번 있었다.

목사님 심방이 있었다.

시무장로인 남편은 목사님과의 교류가 잦으니까 특별히 심방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음에도

목사님들은 일 년에 한 번은 심방하시기를 원하신다.

작년에도 고사를 했었는데 또 '안해도 된다' 하기도 뭐해서

올해 두 분 함께 오셔서 식사하자고  했다.

 

당일에 서두르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는 메뉴로

베이비 백립을 메인으로 했다.

테이블셋팅도 미리 준비해놨다.

 

사이드 메뉴로는 

우엉 브라질너트조림, 감자사라다, 오이 맛살 미역냉채, 간단 오이소박이, 며칠 전에 친우가 담가준 총각김치와

뒷마당 무화과와 그린게이지 자두를 넣은 사라다이다. 

 

두 목사님 부부가 맛있게 드셔서 감사했다.

 

지난 봄 한국여행때 지하철에서 기적적으로 만나서 두 번이나 식사대접을 받았던 이장로님댁과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윤집사님댁을 초대해서 똑같은 메뉴로 식사를 함께 했다.

참 좋았다.

 

앞으로 우리집에서의 식사모임은 요 메뉴로 하기로 정했다.ㅎㅎ

만들기도 많이 힘들지 않고 

모든 분들이 맛있게 드셔서~~~

 

주일예배후 우리집에서 커피타임을 가졌다.

 

커피타임만 하려고 모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저녁식사 시간이 가까워져서

집에 있는 재료로(마침 콩국수용 가루가 있어서) 간단 콩국수를 만들어 먹고 밤 10시에 헤어졌다.ㅎㅎㅎ

 

뒷마당의 대추와 무화과 나무가  세 여인에게 기쁨을 만땅 선사했다.

처음으로 나무에서 직접 과일을 딴다며 소녀처럼 기뻐했다.

 

 

이틀 후 '집앞에 김치 놨다'는 카톡이 왔길래 현관문을 열고 깜짝 놀랐다.

현관문 앞에 요렇게...


엊그제 콩국수 먹으면서 신김치를 내놓으며 '나는 요즘 김치 안담그게 된다''김치 담근지가 언제인지...' 했더니
이 많은 것을  배달을 하고 가셨다.

아침에 만들었다는 도토리 묵과 묵위에 얹어먹으라고 김까지 준비해 오셨다.

감동~~~

 

 

교회에 갔더니 윤권사님은 닭백숙에 먹으라고 황기를 주셨다.

한국에 사는 친구가 매년 보내주신다는 귀한 황기를 나에게도 나눠주셨다.


그 전주엔 친우가 오이소박이와 총각김치를 담궈줬었는데...

허당인 나를 생각해 주는 손길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