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134)
Days to Remember
2017년 1월 6일 오늘 병문안을 다녀왔다. 나이들어 미국으로 이민오셔서 자녀들을 잘 키우시고 음식점을 하시면서 알게모르게 많은 이웃을 섬기시며 성실한 삶을 사시는 집사님이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서 머리를 열고 대수술을 하셨다. 평생을 열심히 사셨던 집사님이 60이 넘어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시는 때에 접하는 질병은 안타까웠고 마음이 싸아~~ 했다. 수술은 잘 되었지만 오른쪽 마비가 와서 재활원에 가셔서 재활훈련을 받으셔야 한다.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심적으로도 연약해 지셨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쉽지않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본인의 의지와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돌봄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걸음씩 발자욱을 떼시길 기도한다. 병실에 갔더니 마침 옛교우들도 와있었다. 함께 간 교우와 병문안을 마친 후에 점..
2017년 1월 2일 올겨울은 비가 많이 내린다. 몇 년동안 캘리포니아 가뭄이라고 절수명령을 내릴정도로 비가 적었는데 올겨울엔 낮은 지역에선 홍수라고 아우성을 칠 정도로 비가 내린다. 여유로운 연휴인 오늘 낮에 식탁에 앉아 커피마시며 남편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란한 소리가 나서 창문을 바라보다 깜짝 놀랐다. 굵은 우박이 내리고 있었다. 잠깐 오는 것이 아니라 쌓일정도로 계속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날도 있구나. 바로 옆동네에는 오지 않았다는 우박까지 내리다니...
2017년 1월 1일 신정을 쇠기위해 친정이 있는 San Jose에 갔다. 연일 비가오던 날씨가 화창하다. 올케언니가 정성스럽게 만든 식탁에서 감사기도를 드렸다. 올해도 미국과 한국에서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온가족이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때로 어렵고 안타까운 일들을 만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평안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성한 아이들의 엉거주춤 세배를 받았다. "조카들아~~ 제발 새해엔 좋은 짝을 만나거라" 큰조카보다 열살 어린 아들내미는 외가식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여친을 데려왔다. 여친을 알뜰히 챙기는 아들내미의 자상함이 귀여웠다. 보고배운 것이 있어서리.ㅎㅎㅎ 오늘도 이 시간을 그리워할 딸내미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울딸은 언제나 돌아올까? 미국으로 돌아오기는 할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