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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혼자서 유달산정상에 오르다

날미 2014. 12. 31. 06:44

 

2014년 10월

 

언니와 조카는 서울로 올라가고 나만 딸내미가 사는 오피스텔에 며칠 더 머물렀다.

 

딸내미는 아침에 학교에 가고 혼자남은 나는 어디로 갈까 하다가

목포유달산에 올랐다. 

 

 

 

오르다 보면 목포시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에 다다를수록 보이는 멋진 풍경.

 

 

30여년 전에 직장동료들과 함께 치악산 정상에 오른 후 처음이다.

그때는 발톱이 빠질듯 했었는데

요번엔 날라갈듯 걸었다.

치악산의 1/5정도의 높이이긴 하지만 ㅎㅎ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땀흘린 보람이 있다.

평지를 걷는 것도 싫어하던 내가 산정상에 오를 생각을 했다니

스스로 뿌듯했다.

그것도 혼자서 묵묵히...

암수술한지 6개월 만에.

 

내려오면서 65년 전통의 동네빵집이라는 코롬방제과에 물어물어 갔다.

 

정말 맛있다.

딸내미는 녹차깨찰빵을 하나 먹더니 너무 맛있었는지"엘살라 좀 갖다줄께." 한다.

맛있는 것을 먹으니 윗층에 살고있는 친구가 생각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