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63번 짝꿍과 23번 중매장이와 함께 한 대구 일박이일 여행 (1) 본문
2015년 10월
중2 때 내 번호는 64번 내 짝꿍은 63번.
나에게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서 결혼하게 한 내 중매쟁이는 23번이다.
내 짝꿍과 중매쟁이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둘 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를 돌본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중매쟁이를 만나러 친구들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다른 두 친구는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갈 수 없게 되어 연기를 할까 했지만
짝꿍이 어렵게 시간을 냈고 다른 날 잡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둘만이라도 가기로 했다.
중매장이는 수업이 저녁에야 끝나서 짝꿍과 둘이 대구시내 관광을 먼저 하기로 했다.
"이렇게 볼 게 많아?" 할 정도로 대구에 볼거리가 많았다.
지금의 삼성이 대구에서 시작되었나 보다.
오토바이 골목과 한약재를 취급하는 약령시
시민들의 쉼터인 달성공원
재래시장인 서문시장만 둘러봐도 반나절은 족히 걸릴 듯하다.
근대로의 여행
민족시인인 이상화 시인의 고택
가까이에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는 주막도 있다.
110년이 넘는 고딕 양식으로 지은 대구 계산성당과
대구, 경북지역에서 처음 설립된 개신교회인 제일교회
오래된 성당과 교회가 길을 사이에 두고 있다.
수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온 친구가 먹자골목에 데려갔다.
막창도 유명하다지만 나에게 막창보다는 족발이 나을 것 같아 족발을 선택했다.
맛도 있고 가격 대비 최고다.
그래서 사람이 줄지어 섰나 보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인 김광석을 기리는 거리
사춘기 때 나의 꿈이 통기타 가수였는데...
친구네 집에 가서 친구 아버님께 인사하고(생각보다 아버님이 많이 좋아지셔서 감사하다)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이야기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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