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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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집에는 왔는데...

날미 2015. 12. 13. 15:37


2015년 10월 24일


5주간의 한국여행을 마치는 날  언니와 조카와 함께 점심을 먹은 후에 

5주간 함께 보냈던 언니와  어김없이 눈물교환을 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갔다.

참 편리하다. 

8000원만 내면 한 시간 이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얼마나 좋은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남편과 반가운 해후를 하고 아들을 만나러 산호세로 내려갔다.

내일인 남편의 생일을 맞이하여 아들이 밥을 산다고 하고 

아들얼굴도 보고싶어서.

고기를 거나하게 먹고 근처의 파리바케트에 가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들과 헤어져서 집으로 오는 두 시간 거리의 길은 '여기가 미국맞구나'하는  실감이 났다.

황량한 5번 길을 달려서 집으로 왔다.


집에는 왔는데 토비가 없다.

잠시라도 어디갔다 오면 꼬랑지가 부러질 정도로 반기고

겅중겅중 뛰면서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하는 울토비가 없다.


예전같으면 한국에서 사온 물건들을 풀어놓으며 신나서 흥분했던 나였는데

눈물을 흘리며 물건들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