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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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American river trail

날미 2016. 1. 1. 16:48


2015년  12월 19일


토비가 나에게 물려준 유산 '걷지않으면 죽는다'를 명심하며 살기위해 

매일 동네를 걷는 것은 물론이고 토요새벽예배 후에 남편과 함께

American river trail을 걸었다.

American river trail은 Sacramento 에서 Folsom Lake 까지 32마일의 거리로

입구와 출구가 여러곳 이어서 원하는 곳에서 시작할 수가 있다.















이른 아침부터 뛰는 사람은 물론이고 자전거 타는 사람, 카약을 타는 사람, 멍멍이와 함께 나온 사람, 

어린아이들까지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다.




우렁찬 목소리로 아침을 알리는 닭도 있고 말도 있고 추수감사절이 지나도록 용케 살아남은 칠면조도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모습은 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주인을 바라보는 충직한 멍멍이도 있다.



우리 토비 생각이 나서 잘생긴 이녀석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아침일찍 걷는 재미에 들려서 겨울비가 부슬부슬 오는 길도 즐겁게 걸었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걸으면 얼마나 상쾌한지 이지역에서 12년을 살면서 왜 이 상쾌함을 모르고 살았을까?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함께 걸었으면 참 좋았겠다.

토비도 왔으면 너무 좋아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많은 아쉬움에 젖기도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열심히 걷고 부지런히 살자로 마음을 고쳐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