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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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서울 2박3일

날미 2016. 3. 30. 12:11

 

2016년 2월 17일~2월 19일

 

한국에 방문하면 일산에 사는 언니네서 짐을 푼다.

지난 1월말에 TaLK 프로그램을 끝낸 딸내미 역시 이모네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신경을 안쓴다고 하더라고 신경을 쓰며 챙겼을 언니도 쉴겸

나도 서울시내의 밤과 이른 아침을 즐기기 위해  

지하철역이 가까운 서울시내에 있는 호텔에 2박을 예약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에 한국에 오면 꼭 먹는 광화문 해물탕을 먹었다.

 

 

남산타워에 가보고 싶어하던  딸내미와 함께 남산타워 가기 전에 남산한옥마을을 거쳐서 

 

 

 

 

 

 

 

 

 

 

 

 

 

 

 

 

 

남산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는데 힘들다고 궁시렁 거리는 딸내미.

나는 지난 가을에 친구들과 와서 먹었던 비빔밥도 생각나서 좋았구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더니 엄청난 양의 자물쇠들이  저마다 사랑의 말들을 달고 반겨주고 있었다.

 

 

 

 

 

 

 

 

발아래 펼쳐지는 서울의 모습을 보고 추위에 떨고. ㅎㅎ

 

 


광장시장으로 갔다. 유명하다는 순희네 빈대떡은 기름에 튀기다시피 해서 구경만 하고마약김밤과 매콤한 떡볶이와 뜨끈한 오뎅국으로 몸을 녹인 후에 서울의 밤거리를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 날엔 생각보다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만든 호텔조식을 먹고 오늘의 강행군을 시작했다.
오늘의 일정은 인사동, 삼청동, 북촌한옥마을과 인왕산 자락길과 서촌주변 나들이이다.낙원동엔 연세든 분들을 위해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는 실버영화관이 있다.연령을 보니 55세 이상이란다.앗! 나도 실버영화관 애용객이 될 수 있는 나이로구나. 

 

 

오드리햅번, 제임스 딘, 마릴린 먼로가 실버영화관에 떴다. ㅎㅎ

 

매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밀려다니는 사람의 홍수말고

한산한 아침풍경을 느끼고 싶었는데 좋았다. 참 좋았다.

 

 

 

 

 

 

 

 

 

 

 

 

 

 

 

 

 

 

 

 

 

 

 

 

 

 

 

 

 

 

 

 

 

 

 

 

 

 

 

 

 

 

 

 

 

 

 

 

 

 

 

 

 

 

 

 

 

 

 

 

 

 


달달함으로 아픈 다리를 쉰 후에 내가 좋아하는 인왕산 자락길에 올랐다.내생각엔 산도 아니구만 산에 오르는 줄은 몰랐고 겨울이라 볼 것도 없는데 왜 이곳까지 왔냐고 궁시렁 거리는 딸내미와 함께.이제 인왕산 자락길을 떠올리면 마지못해 울상이 되어 걷던 딸내미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다. 

 

 

연이어 가을에만 왔었는데 겨울에 오니 바람도 매섭고 황량하긴 했다.ㅎㅎ

 

 

지난 가을에 한국을 떠나면서 마지막 날 이곳에 와서 갑자기 떠나버린 토비를 생각하며 울며 바라봤던 서울의 풍경과는 다르지만 가슴이 뻥 뚫어지는 시원한 느낌은 변함이 없다.
수성계곡을 따라 내려와서 서촌구경을 한 후에 뜨끈한 토담삼계탕을 먹으니움추러 들었던 몸도 마음도 녹아버렸다.

 

 

 

 

 

 

 

 


서촌에 올때마다 들리는 효자베이커리에서 좋아하는 빵을 사서간단하게 저녁을 때우며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돌아다녔던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