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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먹을 복이 넘쳤던 주말

날미 2017. 2. 3. 05:25

 

2017년 1월 29일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권사님이 글도 잘 쓰시지만 

음식도 잘하신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돼지머리 누름을 아주 맛나게 하신다.

돼지고기를 싫어한다는 분이 냄새가 안나서 맛있다고 극찬할 정도로.
지난 번부터 돼지고기 눌러놨다고 밥먹는 약속을 정하자 하면서도

서로가 바쁘다 보니 2월로 넘길까 했었는데

마침 교회에 온지 얼마안된 분이 갈등중에 있어서

그 가정과 함께 식사모임을 갖기로 하고 만난 날이 한국의 설날이어서 더 좋았다.

지난 번에 음식을 너무 많이 차리셨길래

요번엔 제발 간단하게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도 푸짐한 밥상을 차리셨다.
권사님의 명품 돼지머리누름.

두 접시를 비웠다.

 

영양가 듬뿍인 버섯전골은 말할 것도 없고

오이장아찌 맛이 일품이다.

밥도둑이다.

 

잡곡밥도 얼마나 맛있게 하셨는지 밥은 많이 먹지 않는 내가 밥도 많이 먹었다.
여섯명의(특히 세 아저씨들 ^^) 이야기가 끝나질 않아서

5시부터 만나서 11시나 되어서야 일어섰다.

그것도 내가 "11시에요~~~" 해서. ㅎㅎ

 

토요일에 늦게까지 놀고 집에 12시에나 왔고 주일엔 성경공부까지 하고 집에 오니 3시가 되어갔다.

'아~~ 밥하기 싫어'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외식하기로 결정을 하고 쉬려고 누워있는데 전화가 왔다.

'만두를 빚었는데 많이 빚었으니까 와서 같이 밥먹읍시다'

에헤라디야~~~
피곤하다며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코스코에 들려서 디저트 사가지고 당장 달려갔다.ㅋㅋ

급조한 반찬이라면서도 얼마나 맛깔난지.
푸짐한 떡만두국 먹으니 설날 분위기 팍팍 났다.

 

 

맛난 음식과 좋은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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