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13개월 만에 딸내미가 돌아왔다 본문
2017년 9월 9일
오늘은 딸내미가 13개월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
집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가려면 두 시간여 달린다.
Bay bridge를 건널때마다 샌프란시스코의 고층빌딩들이 나타날때 쯤이면 가슴이 설렌다.
지난 10월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만나고 10개월 여만에 딸내미를 만났다.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로 먼저 갔다.
날이 흐려서 분위기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Sutro Baths길로 갔다.
옛날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실내수영장이 있었던 화려한 곳이었으나
이제는 불에 타서 폐허만 남은 곳으로 변했음에도 바다를 면하고 있는 경치가 좋은 트레일이 있고
드넓은 태평양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오늘은 밑의 길을 걷지않고 윗길을 걷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난 부녀는 이야기가 끝이없다.
딸내미를 만난 남편은 행복하다.
웃음이 절로 난다.
안개낀 금문교와 소살리토를 차로 지나서 황량한 길을 달려서 집으로 향한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딸내미가 그동안 먹고싶어 했던 미국음식
(사실은 내가 먹고 가자고 우겼지만)을 먹기위해 남편과 나의 단골식당으로 가서
딸내미의 무사귀환을 축하하고 감사했다.
딸내미가 다시 떠날때까지 딸내미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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