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딸내미가 왔다! 살찌지 않도록 조심하자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딸내미가 왔다! 살찌지 않도록 조심하자

날미 2017. 10. 13. 13:48

 

2017년 9월

 

멀리 떨어져 지내던 딸내미가 가장 그리워 하던 것은 집밥이었다.

나는 먹는 것은 무쟈게 좋아하지만 요리는 출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외식을 싫어하는 남편과 딸내미는 집에서 먹고싶은 마음 때문인지

나의 요리가 최고로 맛있다고 치켜 세워주곤 한다.

딸내미는 한국음식점이 없는 홀섬에 엄마가 한국식당을 차려야 한다는 말까지 한다. ㅎㅎ

 

혼자 한국에서 지내는 딸내미는 자라는 동안  자기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본적이 거의 없었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집에서 음식할 시간은 물론 도구들도 마땅치 않아서

거의 음식을 해먹지 않고 일년을 버텼다.

 

학원일을 마치고 집에오면 새벽 두세 시이고 다음 날 할 교재를 준비하다보면

새벽 아니 아침에야 잠이들고 몇 시간 자고는 학원가는 길에 

커피샵에 들려서 커피와 달달한 것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수업중간에 늦은 시각에야 김밥같은 것으로 때우는 것이 일상이 되었단다.

(그 결과로 살도 많이 찌고 피부는 엉망이 되어서 돌아왔다 )

 

친구를 만나지 않는 토요일에 몇 번 음식을 했단다.

좋아하는 카레라이스(지난 가을 내가 나갔을때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왔다)를 만들어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데워 먹거나 간단한 먹거리를 사기도 하지만

한국의 쓰레기 분류하는 것이 어렵고 음식찌꺼기 생기는게 싫어서 집에서는 거의 해먹지 않았단다.
어쩌다 장을 봐오면 사진을 찍어서 나에게 보낸다.

짠한 딸내미~~~

 

집에 올때 쯤에 집에 와서 먹고싶은 것을 적어보라고 하고

먹고싶었던 것 위주로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딸내미 맞이로 몇 달만에 김치도 담궜다.

포기김치 담기에는  배추속이 안좋고  귀찮기도 해서 배추 네 통 사다가  막김치로 심심하게 담궜다.

 

 

 

딸내미의 행복해 하는 모습에 더욱 흥이 나서 신나게  저녁식사를 만든다.

 

 

 

 

 

 

 

 

 

 

 

 

 

 

 

 

 

 

 

 

행복한 저녁식탁을 대하는 것은 좋은데 이넘의 살이 문제다.

작년에 딸내미가 왔었을때 신나게 먹었더니 살이 왕창 쪘었다.

이번엔 식후 디저트는 자제하고 있는데 딸내미가 자꾸 디저트를 대령하려고 한다.

달달한 것만이라도 단호하게 끊고 살찌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