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8월의 무더위 속에서 잘 지냈다 본문
2018년 8월
무덥던 8월이 간다.
여름학기 동안 골머리를 앓고 공부하는 딸내미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전혀 줄 수 없으니
좋아하는 스테잌과 케이크로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식사를 함께하고 싶은 가정들이 있는데 생업과 가사와 교회일에 모두들 바쁜 분들이라서
주일예배 전 이른 아침에 만나서 아침을 함께 했다.
짧은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쌀쌀한 가을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으니 가을에 또 만나기로.
분위기는 꽝이고 맛도 별로이면서 가격은 어찌나 비싼지 세금에 팁까지 하면
한 끼에 20불 정도 되는 한국음식점보다
집에서 가까운 한국마켓내의 푸드코트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예전엔 밥은 푸드코트에서 먹고 커피는 근처 스타벅스에 갔었는데
점점 밥과 커피를 한자리에서 해결해 버린다.
한 자리에서 엉덩이 짓무르도록.ㅎㅎ
윤옥언니랑 만나서 둘이서 비빔냉면 사리 추가에 탕수육
오랜만에 만난 우자매와는 밥은 조금 야채는 많이 넣어달라고 주문한 비빔밥
야채를 많이 먹었으니 오늘은 커피대신 버블티.
빵순이인 나는 빵이 문제다~~
며칠간 속이 안좋아서 간단하게 먹고 싶다는 유 자매와는 타이 음식점에서 조금만 시켜먹고
우리 동네 어디나 똑같은 실내장식의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겨서
찐한 커피를 마시며 밀린 이야기들을 나눴다
유 자매는 이제 나를 위해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꼭 주문한다.
시간이 서로를 더 잘 알아가게 하나보다.
한국 여행 중에 이상을 발견하고 혹시 암이 아닌가 가슴 졸였던 자매를 위로 겸 해서 만났다.
기도 요청 카톡을 보고 너무 놀라서 내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팔에 소름이 쫙 돋았었다.
카톡으로만 해서는 안될 문제라서 전화로 직접 자초지종을 듣고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었다
만에 하나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면 아기들도 어린데 어떻게 하나
내가 도울 일은 무었일까 등등 나도 생각이 걷잡을 수 없는데
처음 소식을 받은 자매는 얼마나 놀랐을지...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했던 정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 의사를 만난 후 나와 만났다.
천만 다행히 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가지고 와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그동안 애태웠을 가녀린 자매를 꼭 껴안아줬다.
딸은 여름학기를 마치고 방학동안 쉬면서 재충전하고 Aunt Diane도 만나고
아들은 네덜란드 출장에 이어 도쿄로 출장 가는 김에 일주일 간 여행을 한단다.
감사하고 기쁜 일들이 훨씬 많았던 8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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