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Happy Thanksgiving (3) 가을을 정리하며~~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Happy Thanksgiving (3) 가을을 정리하며~~

날미 2018. 12. 5. 09:49

 

2018년 11월 24일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참 좋다.

계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이어서  좋지만

한해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간이어서 더 좋다

 

목요일과 금요일 일박이일 동안  산호세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고

토요일인 오늘은 마당을 정리하는 날로 잡았다.

어제 종일 비 맞은 촉촉한 마당은 예쁘다.

봄여름 잘 살아오고 낙엽을 떨구는 나무들도 예쁘다.

 

 

 

환경적응력이 좋은 다육이는 물론 

몇 년전에 어머님이 주신 씨로 매년 꽃을 피우는 생명력 뛰어난 분꽃도 올해의 역할에 충실했다

 

우리 토비가  누워서 생을 마감한 자리에 옮겨 심은 다육이가 잘 자라고 있다

보고 싶은 토비야~~~ 참 많이 보고프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준 대추와 올해는 시원치 않았지만 살아있음은 알려줬던 감나무의 흔적이 

늦가을을 알려준다

 

 

양쪽 옆마당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남편이 보인다.  

손을 흔들어준다 ㅎㅎ

 

무엇을 하고 있나 가봤더니 깻잎을 뽑고 깨를 털고 있다. 

 

올여름 열심히 열매를 맺었던 토마토와

이제야 자라기 시작하는 멜론을 갈아엎고 내년을 기약하며 정리했다.

 

 

 

 

 

 

작은 레몬나무에 뒤늦게 레몬이 땅에 끌릴 정도로 주렁주렁 달리고 있다.

일 이주 후엔 따서 이웃들과 나눌 수 있겠다

 

껍질이 얇고 새콤달콤한 한국 귤을 기대하며 두 그루를 심었는데

껍질이 너무 단단하고 맛도  시다.

그나마 조금 말랑말랑 한 것을 맛보려고 몇 개 땄다.
뒤늦게 열린 토마토 한 알! 귀엽다
덩치는 큰데 열매는 통틀어 봐야 딱! 17개 달려있는 오렌지 나무

 

 

 

모두 모두 수고했다.

거름 하나 없이 햇빛과 바람과 물과 우리의 목소리와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잘들 자라줬으니...

 

겨울 동안 잘 지내고 내년 봄에 활짝 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