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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Happy Thanksgiving (2) 스탠포드 대학

날미 2018. 12. 5. 08:18

2018년 11월 23일

 

엄마 집에서 자고  스탠퍼드 대학에 들렸다가 집으로 가기로 했다

비가 내린다.

 

너무나도 유명한 대학인 스탠포드 대학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1891년에 Leland Stanford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개교한 대학으로

미국 동부에 위치한 하버드나 예일 등의 대학보다 역사는  훨씬 짧지만 미국 최고의 사립대학 중 하나이다.
릴랜드 스탠포드의 외아들인 릴랜드 주니어 스탠퍼드가

16살이 되기 전에 장티푸스로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릴랜드 스탠포드는

그의 부인에게 '캘리포니아의 젊은이들을 모두 우리의 자녀 삼읍시다'라고 말하며 

아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세운 대학으로 

정식이름은 The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이다

대학의 모토는 독일어로 ' Die Luft der Freiheit Weht'

영어로는' The Wind of Freedom' 이란다

 

30년 가까이 북가주에 살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수도 없이 스탠퍼드 대학에 왔었지만

비에 젖은 모습은 처음이다.

 

 

 

 

 

 

성당 쪽으로 가지 않고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학생이 없는 학교는 썰렁한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

 

 

 

 

 

 

 


비가 와서 오늘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갔다.

미술 수집가 칸토 부부의 기증으로 만들어진 Iris& B.Gerald Cantor Arts Center

 

 

16살도 안된 이른 나이의 외아들을 잃은 스탠퍼드 가족의 이야기를 지나

 

무심코 옆으로 따라가다가 기절할 뻔한 전시물을 만났다.

 

 

 

자유의 바람은 어디로, 어디까지 불 것인지...

 

로댕의 수많은 작품을 비롯한 여러 세기의 작품들이 있다

 

 

 

 

 

 

 

 

 

 

 

 

 

 

 

 

이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알약이다

 

 

수많은 작품 중에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설치미술가인 한국인 서도호 작가의 작품이다.

 

 

 

그냥 볼 때는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준비되어 있는 돋보기로 보니

사람 모양이 다인종의 다양성과 사람들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이란다
     Screen이라는 작품과

 

   Cause & Effect 은 물론이고

 

그냥 벽지인가 보다 했던 'The wallpaper Who Am We?'라는 작품 앞에선 

많은 사람들이 매우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했다. 

특히 한국인인 남편과 나는  더욱더.

돋보기로 보니 사람들의 얼굴이다.

벽지에 있는 사람들은 작가의 고등학교 앨범 속 친구들의 모습이란다.

그 친구들은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어디에 살고 있을까?

만약 친구들이 이 모습을 보면 추억을 되새기며 행복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외의 조각공원엔 지옥문을 비롯한 로뎅의 작품 20여 가지가 있다.

 

 

 

자세히 보면 무시무시하다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Anderson Collection도 함께 보면 좋다.

 

예전엔 캠퍼스 위주로 돌았던 스탠퍼드 대학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뜨끈한 수프와 맛있는 야채와 빵으로 저녁을 먹고 빗속을 두 시간 달려서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