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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Happy Thanksgiving(1) 가족과 함께

날미 2018. 12. 2. 03:26

 

2018년 11월 22일

 

추수감사절 연휴이다.

새크라멘토에서 산지가 15년이 되어가지만 산호 세는 미국으로 이민 와서 15년 정도를 살았었고

친정이 있고 아들도 직장따라 산호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늘 그리운 곳이다.


올해의 추수감사절엔 챙겨야 할 곳이 더 늘었다.

11월 초에 아들이 이사를 했다.

엄마와 오라버니 가정에 줄 추수감사절 선물과

엄마에게 드릴 반찬 몇 가지와

새로 이사한 아들에게 줄 이사선물과 아들이 좋아하는 베이비 백립도 만들어서 출발했다

 

 

가을이 무르익은 동네길이 참 아름답다.

 


아들은 원래 살던 Santana Row 안에서 다른 건물로 이사를 갔다.

하나짜리 아파트 렌트 가격이 2800불이란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산호세의 집값은 미친 가격이다.

 

아래층은 상점이 있고 

위층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주상복합이어서 흥겨운 분위기이다

 

 

 

 

 

12월이 되기 전인데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들에게 한국식 집들이 선물을 주고 
아들은 우리생일에 예약했었던 금일봉을 잊지 않고 건네주었다.

돈만이 아닌 향기 나는 양초와 함께. 

지혜로운 여친덕에 아들이  변해간다 

아주 좋~~~게 ㅎㅎ

아들이 저녁엔 여자 친구 가족들과의 모임이 있어서 

 

우리와는 점심식사와 시간을 함께 했다. 

행복하고도 맛있는 점심이었다.

 

 

 

아들 여자 친구 집에 보낸 베이비 백립을 예쁘게 사진으로 찍어서 

고마움을 표하는 마음과 솜씨가 예쁘다.

 

아들과 함께 엄마네 집으로 갔다.

                         할머니에게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하고 직접 디저트를 구워온 사랑스러운 손길이 예쁘다

 할머니에게 감동의 시간을 마련해 드린 아이들이 정말 고맙다.

 

 

 

앉은 자리에서 두 개를 드시고

다음 날 아침식사로 세 개를 드신 엄마!

맛있고 배가 든든하시단다^^

 

아들은 여친집으로 가고 우리는 마켓에서 엄마 장을 봐드린 후 엄마를 모시고 

오라버니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장소로 갔다.

매년 집에서 음식을 장만하던 올케언니가

올해는 내년 8월로 결혼 날짜를 잡아놓은 사돈 될 식구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추수감사절 저녁을 하기로 했다

외손자가 선물한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오신 엄마! 

귀엽다 ㅎㅎ

 

오랜만에 먹는 중국음식이 터키보다 더 맛있다.

 

저녁을 먹고 오라버니네 집에 가서 디저트를 했다.

강아지 두 마리 키우면서 집이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는 것을 보니 약간 심란했다.

개는 개 일뿐인데...

우째....

집안을 난장판 만들어 버린 녀석은 요넘들이다.

 

특히 한 살도 안된 요놈이 극성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치뛰고 날뛰다가 남편에게 확실하게 군기 잡힌 후에

급격히 피곤이 몰려왔는지 뻗었지만 언제 또 난리를 칠지...

 

딸내미가 할 일이 많아서 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엄마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

하룻밤 자고 오는 것이어서 겉옷과 속옷과 세면도구 외엔 쌀 것도 별로 없어서 가방 하나면 충분한데 

남편이 본인 것을 위한 백팩을 따로 가져간다고 하길래 뭣하러 백팩까지,,, 했었는데

남편이 생각이 있었다.

돌덩이 같이 무거운 가방을 열어보니

엄마 집의 고장 난 샤워기와 수도꼭지 등을 고쳐주기 위한 공구와 샤워기 등이 들어있었다
깔끔하셨던 엄마이기에 정리는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엄마 집!

심란하다  심란하다

 

남편은 고장 난 것을 고친 후에 카펫청소 하고 

나는 묵은 먼지 닦고...

 

엄마 집엔 매번 토요일이나 휴일에 가게 되어서 아파트 사무실이 닫혀 있었는데

평일이어서 열려있길래 엄마 집에 수리가 필요한 

이것저것을 말하고 왔다.


엄마는 올해도 어김없이 사위 생일을 기억하셔서 금일봉을 건네주시며 

(딸 생일은 평생 신경 쓰시지 않는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ㅎㅎ)

권 서방 고맙다고 너무 고맙다 하시더니 웬 일로 나에게도 고맙다 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신다.

결혼한 후 이민 와서 27년간 거의 김씨 가족으로만 살아온 남편에게 나도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