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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남편이 아팠다

날미 2018. 12. 18. 07:57

 

2018년 12월 11일

 

주말부터 몸이 찌뿌둥하고 편치않았던 남편이 아팠다.

 

몸이 아팠던 이유는 무리를 해서인것 같다.

물을 많이 줘야만 푸르게 유지되는 잔디를 

너무 물낭비인 것 같아서 갈아엎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난 여름엔 물을 많이 주지 않았었다.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돌을 깔까? 하는 생각에 

사람을 쓰려고 알아봤더니 너무 비싸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보나마나 내마음에 들 것 같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꼼꼼한 남편이 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서 남편이 했다

 

토요일 점심으로 오랜만에 팥죽을 쒀서 지난 주에 담궜던 양배추 물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몸이 찌뿌둥하다는 남편이 팥죽 한 그릇 먹고 땀을 빼면 나을까 싶어서 또 땅파기를 시작했다.

 

돌이 어찌나 많은지...

 

오죽하면 우리 동네 이름이 stone creek 일까.

돌을 제대로 파내지 않고 잔디를 깔았으니 잔디가 잘 자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옆에서 돌고르기를 했다.

 

겨울에 접어들어 비가 온 후라 땅이 부드러워져서 땅파기는 한결 쉬운데

해가 짧아서 많이는 못했다.

 

땀을 뺀후 몸은 시원한 것 같았는데 감기는 가시지 않았다

콧물 나며 목이 따갑고 으슬으슬 춥기도 하단다

사람들에게 감기를 옮길까봐 주일에 교회에 못가고 

월요일엔 올들어 처음으로 회사도 쉬었다.

올해 한 번도 몸이 아파서 회사를 쉰적이 없음을 이야기 했던 것이 며칠 전이었는데...

에고~~~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