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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Happy Thanksgiving (3)좋은 사람들과 함께

날미 2019. 12. 28. 08:43

 

2019년 11월 30일

 

엄마집에서 이틀 밤을 잤다.

다행히 케이블 회사에서 약속대로 아침에 와서 TV연결을 잘했다.
두어 시간을 넘게 달려서 집에 도착한 후에엄마에게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수고 많이 했고 고맙다 ''너희들이  이틀 밤 자고 가니까 시끌벅적 하다가

조용하니 쓸쓸하고 적막하게 느껴지신다'며 울먹거리신다.

엄마는 평상시에 거의 본인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분이신데.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러니까 우리집에 오셔서 우리랑 같이 사시자니까..." 한다.

나이들어서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해서 사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닐테고 

특히 남의 이목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엄마에겐 불가능한 일이겠지

지금껏 아들곁에 지내시다가 늘그막에 딸네 집으로 오시겠는가 에효...

 

집에 와서 잠깐 쉰 후에 저녁식사 초대를 해주신 윤권사님 댁에 갔다

윤권사님이 가까이 지내는 삼총사를 저녁초대 했는데 

자제분들과 레잌타호로 여행간 이권사님 댁이 많은 눈에 길이 막혀서 

도저히 못오시겠다는 소식에 다른 한 가정과 함께 갔다. 

 

윤권사님의 작품 '밀푀유나베' 라고 한단다

어쩜 요렇게 예쁘게 만드셨을까?

감탄사를 연발하는 내게 아주 쉬운 것이라며 겸손의 말씀을 하신다

제발 간단히 준비하시라고 했음에도

머리고기 누르시고 추수감사절이라고 터어키도 굽고 생선굽고 

생선전에  낙지돌돌이까지...

역시 육해공군이 총출동했다.

아이구 권사님~~~

 

 

벽난로에 구워먹는 고구마의 맛이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밥을 많이 먹었음에도 군고구마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또 먹었다.

 

 

 

 

 

 

윤권사님은 집에서 딴 단감과 여러가지 음식들을 푸짐하게 싸주셨다.

윤권사님 댁에 방문을 하면 먹여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늘 무엇인가를 싸주신다

진짜 친정보다 더한 친정에 다녀오는 느낌이다.
함께 갔던 사모님이 홍시만들어 먹으라고 감을 곱게 포장해서 주셨다.

 

내가 확실히 먹는 복을 타고났나 보다.ㅎㅎㅎ

 

올해의 추수감사절에도 가족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감사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