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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0년도 이야기

집 태워먹을뻔 했다

날미 2020. 7. 16. 06:25

 

2020년 7월 5일

 

어제가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독립기념일 모임을 하던 넓은 장소들에서 못하게 하니까

집에서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밤늦도록 동네에서 불꽃놀이 하는 소리로 요란했다.

 

위로 높이 쏘아 올리는 것은 넓은 장소가 아닌

집이나 동네에선 할 수 없게 법으로 되어있음에도 펑펑!  돈을 태우는 소리가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이어졌다.

 

주일인 오늘 남편이 현장예배를 다녀와서  성경을 읽고 있다  창문으로 눈을 돌린 순간

깜짝 놀라서 밖으로 튀어나갔단다.

옆 마당에서 연기가 뿌옇게 올라오고 있었단다.

지난밤에  이웃이 불꽃놀이 하며  완전히 연소되지 않은채 땅에 떨어진  불씨가

화씨 100도가 넘는 날씨에 살아났나 보다.

마당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연기를 보고 옆집 케빈도 담으로 뛰어 왔단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나에게  남편이 긴박했던 순간을 이야기한다.

혼자 튀어나가고

혼자서 물 뿌리고....

 

요렇게 성경을 읽다가 창문을 봤으니 얼마나 놀랐을지.

 

오렌지 나무 근처로 뿌옇게 연기가 올라오고 불씨가 퍼지고 있었단다.

 

더 퍼지기 전에 남편이 봤으니 망정이지 남편이 보지 못했거나

우리가 집에 없었더라면 어쩔 뻔했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집 다 태워먹을 뻔했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에 집이 전소되었다는 뉴스는 봤지만

 하마터면 우리가 당할 줄 상상도 안 했다.

 

우이씨!

제발 말 좀 들어라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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