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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아들 결혼식을 연기하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20년도 이야기

가을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아들 결혼식을 연기하다

날미 2020. 11. 20. 07:27

2020년 11월 15일

 

코로나로 세상은 난리여도 계절은 어김없이 오고 가며 제 역할을 다한다.

2주 전만해도 푸르름의 절정을 이루던 동네 산책길 나무들이  알록달록 가을 옷을 입고 있다.

 

 

 

 

 

 

 

 

 

 

 

 

 

 

 

 

 

 

 

비행기 타고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다.

 

주말에 아들과 예비 며느리가 와서 점심을 함께했다.

"무엇이 먹고 싶니? " 물었더니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갈비찜을 했다.

자랄 때는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한국음식보다 미국 음식을 훨씬 더 좋아하던 아들이

요즘은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배고프다고 해서 부랴부랴 상 차리고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이 흔들리고 남편 손까지 들어갔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ㅎㅎㅎㅎ

 

내년 4월로 예정되어 있던 아들의 결혼식을 연기하기로 정하고 

새로 만든 청첩장을 가지고 왔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빨리 끝날 것 같지 않아서 넉넉하게 잡았나 보다.

10월에 하고 싶었는데

사진사가 10월에는 예약이 꽉 차서 11월에 하기로 했단다.

코로나가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어서

그때는 걱정 없이 결혼식을 치르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