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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6주간 서울여행기 (내 생일이라고 또 딸을 만남)

날미 2022. 12. 27. 04:02

2022년 10월 9일 일요일

 

오늘은 나의 63세 생일이다~~

비가 내린다.

엊그제 딸을 만났었는데 엄마생일 이라고  굳이 만나야 한단다.

나는 만난지 며칠 안되었으니까

주말에 딸이 쉬었으면 했는데...

 

일에 치여서 다른 것에 신경쓸 여력이 없는 딸임을 알기에

내생일이라고 좋은 음식점 찾는다고 신경쓰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아서

저번에 갔던 딸네 집 근처의 샤브샤브 식당에 또 가자고 

생일 당사자인 내가 강력히 주장했다.

"저번엔 처음이라 정신없어서 잘 못먹었으니까 다시 한 번 가서 잘 먹고싶다"며.

 

그래서 요번엔 더 야무지게 잘 먹었다 ^^

 

커피는 딸네 집에 가서 마시기로 하고 

딸네 가서 벼르던 복층의 가구 배치와 욕실청소를 해주는데

딸은 지금 상태로도 괜찮고  자기가 할 수 있는데

아빠엄마 힘들게 왜 그러냐면서 궁시렁 궁시렁~~

울딸은 고마움을 궁시렁궁시렁으로 표현하나???

 

복층에 있는 침대 위치도 제대로 하고 정리정돈이 깔끔하게 된 것을 보니까 

내마음이 시원하고 좋았다.

10월에 있는 아빠엄마 생일과 한국여행 선물로 우리의 왕복 비행기표를 해준 딸!

올해 비행기값은 역대 최고로 비쌌고

뼈 빠지게 일하면서 번 돈으로 거금을 척하니 내놓는 딸은

늘 내 마음을 아리게 한다.

"나는 내 마음을 돈으로 밖에 표현을 못해요" 하는데

남들이 보면 갑부인줄 알겠네...

 

점심으로 제대로 먹은 샤브샤브가 꺼지지 않았는데

그냥 헤어지긴 아쉽다며 영양보충 할때 가끔 간다는 삼계탕 집으로 가서

늦은 저녁에 영양삼계탕을 먹었다.ㅎㅎㅎ

 

사랑하는 딸 ~~~

고맙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