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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간 서울여행기 (서울시청, 어머님과 덕수궁과 정동길 나들이)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6주간 서울여행기 (서울시청, 어머님과 덕수궁과 정동길 나들이)

날미 2023. 1. 5. 09:19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오늘은 11시 반엔 어머님과 점심약속이 있고

저녁엔 남동생과 남편의 당구게임이 있는 날이다.

 

어머님과의  약속시간 전에 서울시청 구경을 갔다.

통통투어라는 것을 신청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일단 갔더니

투어인원이 안돼어서  통통투어는 없고

알아서 투어는 된다고 해서 남편과 둘이 열심히 투어했다.

 

 

 

 

 

 

 

 

 

 

서울시청 카페 5곳 중 서소문별관 13층에 있는 '다락'은 여러 번 갔었지만

요번에 알게된 서울시청 본관 9층에 위치한 '행복플러스 카페'는 처음 갔다.

 

8층에 있는 하늘광장 갤러리에선 아주 재미있는 전시물이 있어서 뜻밖의 기쁨을 누렸다.

 

 

 

 

 

 

 

서울도서관 5층에 '행복한 카페& 베이커리'가 있고 

야외테라스인 '하늘뜰' 이 있다.

하늘뜰은 옥상정원이 있고 사방이 틔여서 남산타워가 보이고

서울광장이 내려다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광화문과 청와대까지 보이는  전망이

실내에서 보는 정동전망대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움직이는 책방 '책읽는 서울광장'이 내려다 보인다.

 

 

 

 

 

 

 

 

"아저씨~~ 뭐 하세요?" ㅎㅎㅎ

 

덕수궁에서 어머님을 만났다.

두 학구파는 설명서를 열심히 읽고

안학구파는 사진찍으며 슬렁슬렁 다닌다.

 

 

 

 

'정든다락'에서 점심을 먹고 정동길을 걸었다.

 

 

 

 

어머님의 모교 박물관에 가서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시고.....

 

 

 

 

 

 

실내카페 보다는 야외가 좋으시다는 어머님과 함께 정동교회 앞에서

주전부리들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어머님과 헤어졌다.

금기어 인줄 알았었던 어머님의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어머님 스스로 먼저 이야기를 꺼내시네.

그만큼 나이드셨다는 것이겠지.

 

우리가 미국에 돌아온 후  어머님과의 통화에  어머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들이 생각나서 덕수궁에 가지 않는다"

함께 걷고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생각이 나시기 때문이겠지.

 

매형과 당구를 치기위해 남동생이 퇴근 후에 우리 숙소근처에 왔다.

저녁을 무엇을 사줄까 하고 미리 식당답사까지 했었는데

남동생이 '진고개 ' 간판을 보더니 진고개에 가자고 한다.

우리형제들은 모두  어렸을때 아버지와 자주 갔던 진고개 추억이 있음을 

요번 여행에서 깨달았다.

 

우리 숙소 맞으편에 있는 진고개.

 

남편은 냉면을 시키고 동생과 나는 어렸을때 부모님과 형제와 함께 먹었던 육개장을  시켰는데

육개장에 딸려나오는 깍두기 맛을 보고 아름다웠던 추억은 추억일 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육개장도 시뻘건 기름둥둥 느낌뿐이고

특히 깍두기!

내가 먹어본 깍두기 중에 최악의 맛이다.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

시뻘건 육개장을 땀을 뻘벌 흘리며 먹던 동생의 입에선 급기야

"깍두기가 왜이렇게 맛이 없어요?

일부러 맛없게 만든 거에요?" ㅎㅎㅎㅎ

 

종업원의 답이 더 황당하다못해 웃음이 나왔다.

"다른 손님들도 그러시더라구요"

새로 담근 겉절이는 괜찮을 것이라며 마다하는데도 굳이 주시는데

이미 실망한 우리 입엔 도낀개낀이다~~~

 

저녁식사후 당구장에 가서 당구를 쳤다.

 

평일에 일끝나고 일부러 찾아와준 동생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