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6주간 서울여행기 ( 옛살던 동네 탐방) 본문
2022년 10월 23일 일요일
한국방문때 시간이 나면 옛살던 동네를 탐방하곤 한다.
오늘은 결혼하고 9개월간 살았던 동네와
학창시절을 보냈던 동네를 탐방하기로 하고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다.
첫아이가 두 살 즈음에 한국에 들어와서 9개월을 살았었던 과천에
남편과 함께 27년 반 만에 왔다.
2010년 딸과 함께 왔었을때는 과천주공 3단지만 재개발이 되었었는데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서 오니 2단지에도 새 아파트가 쭉쭉 올라있다.
9개월간 살았던 곳이 이쯤이었을까? 두리번 거리며 찾아본다.
아파트내의 가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때의 가을도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늘 시린 겨울같아서 가을이 있었나 봄이 있었나 기억나지 않는
그때의 시절을 되돌아보며 이제서야 감사를 하다니...
내가 몇 년 후 역이민해서 이곳의 경로당에 다닐 날이 올까?
상상을 하며 웃음짓는다.
지어진지 몇 년 되지않은 2단지 아파트는 최신식인가보다.
내가 살았던 시대의 한국의 아파트를 생각했다가 정원조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자리에서 아파트 가격을 찾아보고 또 깜짝 놀라서 잠깐 꿨던 꿈을 깨고
가격대비 대만족인 샤브샤브로 배불리 점심을 먹었다.
샤브샤브 가격은 아파트와는 반대로 너무나 저렴해서 이 가격을 받고
이윤이 남을까 싶을 정도였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과천향교를 보고
나의 학창시절을 보냈던 지금은 남현동이 된 옛날 사당동 예술인 마을에 갔다.
한 가구에 100평씩 구획되어 있던 곳이었는데 모든 집들이 빌라가 되었다.
우리가 살았던 터에도 9가구가 살고있는 빌라가 들어섰다.
모든 집들이 다 변했구나.
변하지 않은 집은 서정주 시인이 살던 집인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잘 돌보지 않는지
마음이 아플 정도로 낡아있다.
마음이 꿀꿀할땐 뭐라도 입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호떡마저 왜이리 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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