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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6주간 서울여행기 ( 옛살던 동네 탐방)

날미 2023. 1. 5. 15:46

2022년 10월 23일 일요일

 

한국방문때 시간이 나면 옛살던 동네를 탐방하곤 한다.

오늘은 결혼하고 9개월간 살았던 동네와

학창시절을 보냈던 동네를 탐방하기로 하고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다.

 

첫아이가 두 살 즈음에 한국에 들어와서 9개월을 살았었던 과천에

남편과 함께 27년 반 만에 왔다.

2010년 딸과 함께 왔었을때는  과천주공 3단지만 재개발이 되었었는데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서 오니 2단지에도 새 아파트가 쭉쭉 올라있다.

 

 

 

 

 9개월간 살았던 곳이 이쯤이었을까?  두리번 거리며 찾아본다.

아파트내의 가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때의 가을도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늘 시린 겨울같아서 가을이 있었나 봄이 있었나 기억나지 않는 

그때의 시절을 되돌아보며 이제서야 감사를 하다니...

 

 

 

내가  몇 년 후 역이민해서 이곳의 경로당에 다닐 날이 올까? 

상상을 하며 웃음짓는다.

 

지어진지 몇 년 되지않은 2단지 아파트는  최신식인가보다.

내가 살았던 시대의 한국의 아파트를 생각했다가  정원조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자리에서 아파트 가격을 찾아보고 또 깜짝 놀라서  잠깐 꿨던 꿈을 깨고

가격대비 대만족인 샤브샤브로 배불리 점심을 먹었다.

샤브샤브 가격은 아파트와는 반대로 너무나 저렴해서 이 가격을 받고 

이윤이 남을까 싶을 정도였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과천향교를 보고

 

 

 

 

 

 

 

 

 

 

 

나의 학창시절을 보냈던 지금은 남현동이 된  옛날 사당동 예술인 마을에 갔다.

 

한 가구에 100평씩 구획되어 있던 곳이었는데 모든 집들이 빌라가 되었다.

우리가 살았던 터에도  9가구가 살고있는 빌라가 들어섰다.

 

모든 집들이 다 변했구나.

변하지 않은 집은 서정주 시인이 살던 집인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잘 돌보지 않는지 

마음이 아플 정도로 낡아있다.

 

 

 

 

마음이 꿀꿀할땐 뭐라도 입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호떡마저 왜이리 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