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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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2023년 9월의 날들

날미 2023. 11. 23. 05:52

9월 첫날은 세 가정이 저녁을 함께 했다.

부페로.

한국에서 여러 번 갔었던 부페가 생각나네.

 

매월 첫째 주는 교회친교음식으로  밥을 하는 날이다.

친교음식을 간단하게 하자고 몇 년간 논의가 되어도

코로나 기간에는 다과로 했었는데

다시 스멀스멀 밥이 등장하고 있다.

간단한 컵밥으로라도, 한 달에 한 번 이라도 밥을 먹어야 한다네.

밥을 절대로 포기 못하는지...

 

9월엔 짜짱밥으로 했다,

나는 주방팀이라서 토요일에 준비하러 갔다.

주방팀장님의 넉넉한 마음과 손이 합쳐진

준비후에 먹는 밥맛은 꿀맛이긴 하다.

 

300명이 먹을 어마어마한 양이다.

열악한 부엌시설에서 이렇게 많은 음식을 해내다니....

 

 우리소그룹이 친교담당 주간이라서 뒷마무리 마치고

윤집사님내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름에 한국에서 만났을때 션교지를 찾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탈북민 선교를 하시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에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단다.

 

친구와 만나서 점심 먹고 트레일을 걸은 후에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국에 무사히 다녀온 기념이라며  점심과 커피까지  사네요.^^

 

 

멕시코 음식을 좋아하는 딸과 점심 먹고 샤핑을 했다.

 

6개월 마다 하는 치과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하고 안과검사를 했다.

나이를 먹어서 잇몸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 외엔 괜찮고

시력은 크게 변동이 없고 녹내장은 없고

백내장은 수술할 정도는 아니니까 두고보자고 한다.

다행이고 감사하다.

 

오랫동안 교회에 못나오시던 교우가 위독하시다고 해서

급하게 병문안을 갔다.

 

호스피스에 계신 장로님을 뵈러가는 복도를 걸으며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다녀간지 한 시간 후에 장로님은 이땅에서의 삶을 마치시고 천국으로 가셨다.

 

함께함이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례예배에 오신 분들께 드릴 도시락을 만들었다.

 

 

가을이 오고있다.

대추와 감이 익어가고 단감냄새를 맡고 새들이 모여든다.

딸과 같이 대추를 따고 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침은 커피와 물만 마시고

점심은 알아서 간단하게 먹는 딸을 위해

제발 면역력 회복되고 건강을 되찾으라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저녁은 신경써서 만든다.

 

 

 

 

무화과에 이어 감과 대추를 나누는 계절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