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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미국의 병원비가 정말 어마어마 하구나

날미 2014. 5. 3. 05:48


2014년 4월


미국이 의료비용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은 이미 았고 있었다.

개인사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통 한 달에 $1,000 을 

(지병이 있으면 $2,000이 넘고) 낸다는 것을 들었고

20여년 전에 아들내미 제왕절개 수술로 낳고 3박 4일간 병원에 있을때 나온 병원비가 

그당시에 $12,000 이었어서 미국의 병원비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요번에 13일간  2인실 병원에 입원하면서 대장암 수술을 한 병원비를 받아든 순간! 허걱!


자그만치 $98,809  한국돈으로 1억이 나왔다.

럭셔리한 병실도 아니고 둘이 쓰는 병실에 달랑 (작은 냉장고 뭐 그런 것 하나도 없다) 침대 하나 정도인데

 병실값만 하루에 $3,000이 넘어서 $42,600

CT SCAN (찍을 때 쓰는 약값까지) 비용이 $4,180

그외 피뽑아 검사하고  IV 놔주고 약값 등등


3시간 반 수술비용만 $25,000에

응급실에 들어가서 잠깐 증상을 얘기하고 한 시간 정도(병실로 옮기기전) 누워있었던 비용이 $1,900

조직을 떼어서 보는 비용이  $3,000

수술 후 3시간 정도 회복실에 있었던 비용은 $1,100 등등.

제일 재미있는 것은 물리치료사가 와서 복도 두어 번 왔다갔다 걸은 비용이$1,000 이 넘는다.

총 다섯번 물리치료사가 왔는데 세 번은 침대에서 일어나서 앉기만 해도

혈압이 30정도 떨어지고 얼굴은 물론 입술까지 새하얗게 변해서

걷는 것은 시도도 못하고 돌아갔었는데...

정말 미국의 병원비는 상상초월이다.


우리는 다행히 회사보험이 있어서 단돈 $100만 내면 되지만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미국에 살려면 가난하거나 (나라에서 다 대줌)

아주 부자이거나

좋은 보험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죽을 때까지 절대 아프면 안된다.


P.S. 10여년동안 매월 내야하는 돈 없이 의료비용을 회사에서 다 대주다가

작년에 회사와 노조간에 5년 계약을 하면서 한 달에 병원에 가든 안가든 $120씩 내게 됐다고

(일 년간 데모하고 협상후)

궁시렁 거렸었는데 입이 쏙들어가 버렸다.

그저 감사감사 해야겠다.


그런데 이넘의 의료보험이 자꾸 오르더니 5년이 지난 지금은 

병원에 가든 안가든 한 달에 $400정도를 내게 되었다.

미국 병원비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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