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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꿈을 향해 떠난 딸에게

날미 2014. 8. 21. 05:58

 

2014년 7월 26일

 

그동안 수도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대단한 일은 

딸내미가 드디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국정부 초청 영어봉사 장학생 자격으로  일 년간

시골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영어를 가르치는

TaLK (Teach and Learn in Korea) Progrm을 통해서 가게 되었다.

 

떠나가는 딸내미에게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나의 재은에게

 

엄마배를  발차기해서  엄마를 달간 병원에 있게  만들었던  씩씩순이  우리딸.

응애~~” 하며  마침내 네가  세상에  나왔을때  너무  기쁘고 감사했었다.

19년이 넘는 시간을 엄마와 딸로  지내면서  때로는 우리 서로 삐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모녀관계 였었지?  (아니라고?   ㅎㅎㅎ)

그리고  이제  떠나네

네가 그토록 꿈꾸던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너를 보내며

드디어  원하는 꿈을 이루어냈구나하는 대견한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말과 문화가 다른 낯선 곳에서 혼자 살아가기엔 아직 어린 나이인데

생활할 있을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야.

기분이  어떠니

이제 실감이  나니?

엄마와  함께 여행으로  잠깐 갔었던 아름다운 추억과는  많이 다른 생활이  펼쳐지겠지.

그래도 너는 좋아하겠지.

좋아하기를  바래.

어디가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재은이니깐  

사랑받는 선생님으로 지내겠지? ㅎㅎㅎ

재은아~~~

때로 힘든 일도 있을거야

벌써 각오하고 있다고?

그래

네가  각오한 만큼  이겨내겠지.

아빠와 엄마는 너를  그리워하면서  기도할께.

 

엄마가 말하는 것이지만 너의 뒤엔 너를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가 있고

너를 만드신 하나님이 너를 지키시고 인도하실거야.

 

잘지내라.

아프지마라.

다시만날  그날까지 지내라.

재은이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는 엄마가 .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다고그래도 어쩌냐 엄마는 재은이를 사랑하는데…)

 

 7 30 2014.

 

그리고 아무리 본인이 바라고 바라던 곳이지만  낯선 환경으로 떠나는 딸내미에게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을 적어 주었다.

 

재은이가    명심해야   일들!!!

규칙적인  생활하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문단속(창문단속불단속  물단속을  집을 나서기 전에    확인하기.

(거실불  하나는  켜놓고  나가기)

식사 거르지 말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기.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 매운 음식, 짠음식, 배달음식  많이 먹지 않기.

하루에  적어도  30 이상 운동하며  좋은 공기 마시기.

몸과 마음과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깨끗하게하고  정리하며 살기.

옷을 자주 갈아입고  빨래를  정기적으로 하기.

옷은  널어놓기. (구겨지거나  냄새나지 않게

문을 열어줄때는  !!!  누구인지  확인하고 열어주기.

아이디나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는 함부로  가르쳐주지 않기.

 

웃는  얼굴 연습하기.

모든  사람에게  친철히 대하기그러나  YES!  NO!  분명히 하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밝은 마음으로 생활하기.

캄캄한  밤이나  이른 새벽에  다니지않기 . (특히 혼자서는 절대 안됨)

좋은  교회찾아서  예배드리고  하루의  시작과  끝은 물론이고  기도하는  생활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혼자 끙끙 앓지않고 아빠와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기.

아빠와  엄마와  오빠와  토비를 생각하기.

P.S. 벽에 붙혀놓고  실천하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