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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딸을 보러 한국에 간다~~~

날미 2014. 9. 16. 11:13

 

2014년 9월 15일

 

한국에 갈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루하루 날짜를 세며 계획을 짜고 있다.

7주간 홀로 남아있을 남편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지만

나의 마음은 오래전에 벌써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서있다.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원어민 영어교사로 일하는 딸내미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둘러보고 오겠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친구도 만나고 가족도 만나고 무엇보다 가을을 만나고 싶어서이다.

매번 아이들 방학에 맞추어 나가느라고 덥고 끈적한 여름에만 갔었는데 

드디어 경복궁 돌담에 쌓여있는 은행잎도 밟을 것이고

이 문세의 노래 광화문연가에 나오는 덕수궁 돌담길도 걸을 것이고

정동길도 걸을 것이다.

마음 한편이 아려오는 그 모습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마음에 찍어가지고 올 것이다.
하염없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닐 것이다.

남편이 알면 큰일 나겠지만 시간이 허락하면 종점에서 종점까지.
건강을 잘 유지하고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관계로 인한 감사를 한 아름 안고 돌아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