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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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그리운 곳 서울

날미 2014. 12. 12. 13:35

 

2014년 9월에서 11월

 

미국의 내 방에서 무료한 시간에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면 늘 떠오르는 모습들이 있다.

내가 30년을 살았었던 한국의 모습이다. 

특히 학창 시절을 보냈었던 곳과 광화문 근처의 여러 장소들이다.

 

그리웠던 서울에 가서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친구와 함께 그 길을 걸어보았다.

가슴 시리게 좋았다.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박물관 입구에 옛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다.

향수에 젖게 만드는...

 

 

 

 

 

 

삼청동길을 걷다보니...

 

 

삼청동에서 청와대 가는 길을 걷다 보면 

옛 모습 그대로의 가게가 반갑다. 

연탄도 보인다.

일회용 생수병이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하게 하고

 

 

 

서울 관광명소에 가면 언제나 넘치는 중국사람들을 헤치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는데 

한참 걸렸다.ㅎㅎㅎ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자주 우리 형제들을 데리고 가셨었던

음식점 '진고개'가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참 반가웠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

이제는 중학교는 없고 고등학교 간판만 있다.

 

 

 

 

 

합창제 연습을 하면서 반장인 수아의 속을 엄청 태우게 했던 계단.

수아야~~ 미안!

 

 

3년 내내 등하굣길을 오르내리던 명동 성당길도 많이 바뀌었다.

마음이 싸하니...

 

 

 

요번 한국 여행에서 세 번 들락거렸던 

서울시민들의 쉼터인 청계천이에요.

여러 가지 행사들을 한다.

 

 

 

 

 

 

 

 

국화향이 진동하는 조계사.

자세히 보니 국화마다 이름표가 달려있다.

시주한 사람들 이름이겠지.

 

 

 

 

 

 

 

 

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사동.

 

 

 

 

 

 

 

내가 중학교 다닐 때  3년을 싸돌아 다녔던 명동은 

옛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중국인과 일본인들의 샤핑 장소로

화장품 가게 옷가게 커피숍 등  먹거리들이 줄지어 있다.

 

 

 

 

 

 

밀려다니는 인파 속에 열심히 부르짖는 분도 계시다.

 

23년 전에 영락교회에서 결혼식을 했었는데 

결혼식 했던 장소는 다 허물고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졌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곳은 광화문 거리이다.

 

 

 

 

 

그곳은 연일 데모가 끊이지 않았다.

 

 

 

 

 

 

 

내가 살았던 사당동 예술인 마을은 서정주 시인의 집만 보존되어 있다. 

 

 

 

 

 

 

대부분의 집들이 빌라로 변해있고.

 

 

 

 

 

 

 

 

 

1971년부터 1983년까지 우리가 살았던 집만은 단독주택으로 있지만 많이 변했다.

위치와 대문 모양을 보고  우리가 살았었던 집이라 생각했다.

대문을 열면 돌계단이 있고 작은 연못이 있고 동네에서 가장 큰 하얀 목련이 있는  예쁜 마당이 있었는데 

마당은 없애고 집 크기를 엄청 늘려놨다.

 

 

마음이 아려오는 추억을 한참 더듬다가 사당역까지 걸어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