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미국캐나다 동부여행 (9) 뉴욕 본문
2015년 5월 9일
요번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뉴욕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서부의 황량한 5번고속도로를 끝없이 달리는 것과는 달리
양옆으로 나무가 늘어서 있는 동부의 길은 분위기는 좋으나
(특히 코네티컷주의 뉴헤이븐지역이 참 예뻤다. 가을엔 얼마나 멋있을까?)
얼마나 복잡하고 차가 많고 막히는지 특히 뉴욕으로 들어가는 도로의 교통체증은 어마어마했다.
보스턴에서 렌트카를 반납할 JFK공항까지 4 시간의 거리이지만
예상시간을 훨씬 넘겨서 거의 6시간 만에 무사히 렌트카를 반납할 수 있었다.
교통수단이 잘되어 있는 뉴욕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JFK공항에서 에어트레인을 타고 자마이카역으로 와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맨하탄에 드디어 도착했다.
(에어트레인은 한 번 타는데 5불이지만 10매를 한 번에 사면 25불이다)
보스톤에서 맨하탄까지 오느라고 힘들었지만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에 흥분되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내려놓자마자 며칠 간 못먹었던 한국음식도 먹을겸 코리아타운으로 직행했다.
배가 고파서 들어간 곳은 가격대비 최악의 식당 '강서' 였다.
몇 젓가락 되지도 않을 저 야채사라다가 세금에 팁까지 포함해서 12불이고
몇 점되지 않는 치킨테리야끼가 세금에 팁을 합치니 30불정도다.
네 가지에 80불을 넘게 주고 음식값 비싼 뉴욕이니깐 하면서 자위했지만
야채사라다와 치킨테리야끼는 해도해도 너무했다.
게다가 서비스마져 별로였다.
실망스러운 저녁을 먹고 어둡기 전에 공짜훼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갔다.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신났다.
조용한 시골에 살고있는 나는 넘치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함과
오밤중이 되어도 번쩍거림에 흥분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려다니는 것을 보고 느낀 적이 언제였었는지.
'한국인' 임을 증명하는 손가락 V도 날리며...
전광판에 본인의 얼굴을 나오게 하려고 난리버거지.
"내얼굴은 어디에 있을까?"
많은 사람들에 취해 늦게까지 놀다가 씩씩하게 걸어서 숙소로 들어오자마자 꼬꾸라졌다.
너무 흥분해서 다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무리를 했나?
호텔방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이곳이 뉴욕임을 실감케 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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