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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선생님 남편이 나 수술할 때 마취의사라니...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떡선생님 남편이 나 수술할 때 마취의사라니...

날미 2016. 1. 26. 15:17

 

2016년 1월 17일


연말엔 모두들 일이 많아서 잠시 쉬었다가 떡 클래스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떡을 배우기 전엔 "저런 모양을 어떻게 낼까?" 궁금하고 엄두가 안 났었는데

차근차근 설명을 듣고 만드는 것을 직접 보니까

" 아~~ 저렇게 만드는구나"하며 깨닫는 재미가 더 좋다. ㅎㅎ

친구가  네 번을 하는 떡 배우기를 함께 하자고  했을 때  

선생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권사님 이라고만 알고 선생님 집으로 갔었다.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 보니까 내가 대장암 수술을 할 때

마취를 해주신 한국인 마취과 의사의 아내 되는 분이 바로 떡 선생님이다.

그때 닥터 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음을 알고 참 감사했었는데...

세상 참 좁다.

이민사회는 더 좁다. ㅎㅎ

 

지난번엔 백설기를 만들었고 오늘은 구름떡과 영양떡을 만들었다.

구름떡은 찹쌀에 단호박, 자색고구마, 쑥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서 색을 낸다.

 

 

 

 

 

 

 

 

찜기에 찐 반죽을 길게 말아서 흑임자 가루에 굴려서 틀에 넣어 한 줄씩 켜를 쌓는다.

(문제는 기구가 여러 가지 필요하다는데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이라는 것)

 

 

 

 

 

 

 

 

 

굳힌 후에 썰면 예쁘고 맛있는 구름떡이 된다.
영양찰떡은 찹쌀에 본인이 좋아하는 여러가지 영양 콩이나 견과류를 넣고 쪄서똑같이 틀에 넣어 식힌다.

(퍼지지 않게 뭉쳐질 정도로 반죽을 해서 찜기에 찐다)

 

 

 

 

 


마음씨 좋은 우리 선생님은 예쁘게 포장까지 해서 준다. ㅎㅎ
두 개씩 냉동고에 넣었다가 떡이 몹시 그리운 날 꺼내먹기 딱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