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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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21년만에 한국의 겨울을 느끼러 간다

날미 2016. 1. 27. 13:00

 

2016년 1월 10일

 

한국 가는 비행기표를 샀다.

 

아이들과 함께 갈 때는 여름방학 때라 더위에 시달렸었지만

아이들 없이 혼자 갈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에 가서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했었다.

 

이번엔 겨울 그것도 한국의 겨울을 경험한 지 21년 만에 가는 것이라서

날씨가 너무 추우면 어떨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요번 여행의 주요 목적은  한국생활을 마치는 딸내미와 여행을 하고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울딸내미!

한국 정부 국가장학생에 뽑혀서 원어민 영어교사 자격으로 한국의 시골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영어를 가르치는 TaLK 프로그램을 일 년 반 동안 했다.

너무나 좋아하던 한국에서의 생활 그것도 간절히 바라던 혼자만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기도 했었지만 

딸내미 표현에 의하면 열심히 공부하려는 의욕이 거의 없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참 힘들기도 했었는데

막상 떠나오려니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서 울보가 되었단다.

일 년 반 동안 정들었던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헤어짐이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딸내미의 마음이 어떠할지 나도 마음이 아려온다.

 

열심히 일한 딸내미를 칭찬하고 헤어짐의 슬픔을 위로하고 

나도 그동안 가고 싶었던

일본 자유 여행과 방콕과 파티야 패키지여행을 예약해놨다.

언니와 셋이 두 곳을 갈 것이다.

 

그리고 딸내미와 둘이서 인사동 근처에 호텔 2박을 예약했다.

서울의 활기찬 이른 아침과 늦은 밤의 모습을 느끼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기 전에 광화문 근처와 경복궁 근처를 걸어볼 것이다.

 

아직 3주 정도 남았는데 매일 가슴이 뛴다.ㅎㅎ

가슴은 뛰고 다리가 흔들리기 전에 떠나라고 했으니까 

한국 다녀온 지 얼마 안 됐지만  또 한국으로 떠날 것이다.

한 달 동안 한국에서  뛰던 가슴에 한가득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