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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과 정동길을 걷다 아직 내가 좋아하는 가을은 오지 않았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명동과 정동길을 걷다 아직 내가 좋아하는 가을은 오지 않았다

날미 2016. 11. 9. 08:44

 

2016년 9월 29일

 

후배와 약속을 잡았다.

내가 좋아하는 정동길을 걷기 위해.

오늘도 일찍 눈이 떠져서 약속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약속 장소는 광화문인데 충무로에서 내려서 무작정 걸었다.

그리웠던 서울의 모습을 천천히 걸으며 만끽하고 싶어서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꼭 둘러보게 되는  명동성당, 나의 모교인 계성여중이 있던 언덕을 올랐다.

이젠 계성여고까지 떠나서 완전히 텅 비어있지만

나의 중학교 때  추억은 철창 사이로 바라보이는  저 계단에 아직도 남아있다.

 

 

명동성당에서 잠깐 기도를 드리기 위해 들어갔더니 마침 미사 시간이었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 후에 월병을 사기 위해 도향촌에 들렸다가 광화문까지 걸었다.

 

 

후배를 만나면 늘 먹는 광화문 해물탕을 먹고 역사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매번 올 때마다 전시물이 바뀌는데 요번 전시물은 인쇄에 관한 것이다.

 

 

 

 

 

 

 

 

 

 

 

 

정동길을 걸어보자.

은행잎이 아직 녹색이다.

 

 

 

 

정동전망대에 올라가서 덕수궁과 시청을 내려다본다.

"아 내가  또 서울에 와있구나." 하는 벅찬 감격에 엔도르핀 팍팍 솟는다.

 

 

 

 

 

 

 

 

아직 내가 좋아하는 가을은 오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