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샤핑은 괴로워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샤핑은 괴로워

날미 2016. 11. 9. 09:29

 

2016년 9월 30일

 

내일부터 일 주일간 언니네 집에서 생활하기로 계획어서

오늘은 딸내미 방을 대청소하고  필요한 물품도 사다 나르는 날로 정했다.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는 딸내미의 방은 크지 않아서

청소해야 할 곳은 작은데 어쩜 그렇게 먼지가 많은지...

침대밑의 굴러다니는 먼지덩이는 물론이고 

창틀사이에는  먼지 정도가 아니라 흙이 쌓여있다.

몇 년동안 한 번도 닦지 않았구나

닦고 또 닦고...

 

집에서 밥은 거의 하지 않겠지만  

간단한 먹거리를 해먹으려면 필요한 주방물품들을 사러 샤핑에 나섰다.

일단 집가까이 있는 이마트에 가서 고구마나 만두를 쪄서 먹을 수 있게 작은 전기밥솥과

(작년에 밥솥을 아주 유용하게 썼다는 말을 듣고)

간단하게 스무디를 갈아먹을 수 있는 블렌더와 물끓이는 주전자를 샀다.

 

집에 와서 일단 쉬어서 기력을 회복한 후에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코스코 양재점까지 갔다.

딸내미의 겨울이불과 내게 필요한 물품들을 사기위해서.

 

두 곳 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사람들에 치여 죽는 줄 알았다.

땀은 또 어찌나 나는지.

워낙 땀많은 내가 무거운 짐까지 들고 낑낑거리며 오다가

땀범벅이 되고 기진맥진해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의 샤핑은 정말 괴로운 일 중의 하나이다.
그나마 딸내미가 꼭 필요한 물건들을 사다놓으니 마음은 뿌듯해오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