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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하회마을 1박2일 여행 (2) 원지정사,하회예배당, 부용대와 안동터미널의 악몽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안동하회마을 1박2일 여행 (2) 원지정사,하회예배당, 부용대와 안동터미널의 악몽

날미 2016. 12. 2. 15:40

 

2016년 10월 22일

 

오늘도 남편은 일찍 일어나서 혼자 이른 아침의 하회마을을 돌아다녔고

나는 단잠을 잤다.

 

 

 

 

먹을 수 있는 아침밥이 없으니 일찍 숙소를 나설수 있는 좋은 점은 있다. ㅎㅎ

사람이 전혀없는 이른 아침의 하회마을은 정적이 흐르지만 참좋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쐬며 특별히 어디를 봐야겠다 가야겠다는 목적없이 하회마을을 돌았다.

 

 

 

 

 

 

 

 

 

 

 

 

 

 

 

 

 

 

 

 

 

 

 

 

원지정사이다.

 

원지정사는 서애 류성룡이 부친상을 당하여 낙향한 후  1576년에 지은 정사이다.

원지는 서쪽의 원지산에 나는 약초인데 

마음을 다스려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서애가 평소 즐겨 쓰던 것으로

여기에서 정사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부용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다. ㅎㅎ

 

 

 

 

 

 

삼신당 느티나무는 하회마을에서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다.

풍산 류씨 류종혜가 심은 것으로 수령이 600년이 넘는 나무로 마을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고 있어

마을주민들의 소망을 비는 곳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시작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소원을 적어 걸어놓았다.

 

 

삼위일체라...

 

 

오래된 것은 버려진다.

 

 

여행을 다니면서 의아했던 것 중 한 가지가 성당은 문을 열어놓은 곳이 많은데 

예배시간이 아닌 때에 교회문을 열어놓은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늘 처음으로 교회문을 열어놓은 곳을 발견했다

.하회마을의 아주 조그만 교회이다.

하회예배당!이른 아침임에도 열려있는 예배당이 참 반가웠다.

 

 

 

 

 

 

 

 

 

 

 

 

 

 

 

 

 

 

 

 

 

두어 시간 아침산책을 마치고 왔더니 뜻밖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식사를 하지 못한 것을 알게된

지산고택의 종부가 정성스런 먹을거리를 준비해 놓으셨다..

 

감동감동 무한감동이다.

 

 

 

 

아주 감사해하며 맛있게 다 먹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 가방을 맡긴 후에 부용대에 가기위해

나룻배 타는 곳으로 갔다.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강건너편에 내려주면부용대 등을 구경하고 내려와서

다시 배를 타고 하회마을로 돌아오면 된다.

 

 

 

 

 

 

 

2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왔었던 부용대에 다시왔다.

부용대는 마을 북쪽편 낙동강 건너에 있는 해발 64미터의 절벽으로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고

정상에 올라서 하회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부용대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화천서원과 옥연정자를 둘러보았다.

화천서원은 류성룡의 형인 류운룡의 학덕을 기려서 1786년에 유림들이 세운 서원이라고 한다.

 

 

옥연정사는 서애 류성룡이 1586년에 세운 정사이다.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장비록을 쓴 장소이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강물이 이곳에 이르러 깊어지는데

깨끗하고 맑은 물빛이 옥과 같아서 정사의 이름도 옥연이라 하였다고 한다.

 

 

 

 

 

 

 

 

 

 

 

 

 

 

토요일이어서인지 옛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어제와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몰려왔다.

승용차와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꽉 메웠다.가로등도 참 귀엽다.

 

우리는 안동하회마을에서 알차고 행복한 일박이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기위해 안동터미널로 나왔다.

그리고 안동터미널내의 한식부에서 한국여행 최악의 점심을 먹었다.

 

안동고등어라는 것이 재작년에 친구들과 함께 먹었던 것과 너무 비교가 되고

제육볶음이라는 것에 아주 얇게 썰어진 돼지고기가 대여섯 개나 들어있을까?

아무리 오며가는 뜨내기 손님을 상대하는 음식점이라고 하지만 너무 했다.
그리고 터미널내의 화장실냄새

!나프탈렌과 락스와 찌린내의 삼중주가 코를 찌르며 안동의 이미지를 망쳐놓았다.

터미널은 낯선 도시에 내린 외지인들에겐 첫인상일 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