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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박3일 여행 (3) 교동순두부, 경기전, 최명희 문학관과 전동성당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전주 2박3일 여행 (3) 교동순두부, 경기전, 최명희 문학관과 전동성당

날미 2016. 11. 23. 15:47

 

2016년 10월 20일

 

좋아하는 한옥에서 누워서 딩굴딩굴 쉬었다가 다시 나갔다.

배가 출출해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찾아간 집.

교동 순두부이다.

가격 대비 만족이다.

 

 

짜잔~~~

친절은 기본이고  깔끔하고  맛도 좋고 반찬도 달라는대로 더 준다.

 

기운을 내서 어제 못 봤던 경기전으로 향했다.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태종 10년인 1410년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4년 (광해군 6)에 중건하였다. 

 

경기전은 이성계의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신 곳이다.

 

 

 

 

 

 

 

현대판 춘향이도 많고 이도령도 많다. ㅎㅎ

그런데 한복이 원래  밑이 부웅 떠있었나?

        아니면 밑단이 땅에 끌리면 세탁을 자주해야 해서 일부러 속을 부풀렸나? 

춘향이들이 붕붕 떠다니는 느낌이다.ㅎㅎ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 입고 인증샷  찍어 올리는 것이 유행인 듯하다.

곳곳에 한복대여점이 있다.

 

최명희 문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명희 문학관은 장편 대하소설 '혼불'을 집필한 작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문학관이다.

 

 

 

작가 최명희는 1947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국어교사로 재직하였고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혼불 1부가 당선되어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1988년 9월부터 1995년 10월까지 만 7년 2개월 동안 

월간 신동아에 혼불 제2부에서 제5부까지를 연재,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 연재 기록을 세웠다.

 

1996년 12월 제1~5부를 전 10권으로 묶어 완간하였다.

'혼불'의 이야기는 1930년부터 1943년까지 이어지고 이후의 현대사를 이어가기 위해

최명희는 '완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한다.

그러나 2년 후인  1988년 52세의 나이로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는데

원고지에 빼곡히 적힌 손글씨에 가슴 뭉클 해진다.

오래 살아서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썼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까지 더해져서.

 

 

 

마지막 유언이 '아름다운 세상, 잘살고 갑니다'라고 했다는데

나도 이렇게 멋진 유언을 남겨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전동성당은 전주시 안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호남지역에서  세워진 최초의 서양건물이다.

 

 

 

 

 

 

 

 

 

1791년 신해박해 때 한국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를 비롯하여

권상연 야고보 등  호남지역의 많은 가톨릭 신자가 순교한 자리이다.

 

성당 내부는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지만  

영화 촬영지나 결혼식 장소로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어서인지

많은 젊은이들이 특히 쌍쌍으로 온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몰려있다.

 

우리도 한 장!

 

점심을 거하게 먹어서인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간식만 먹고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을 찾아 여유롭게 한옥마을을 즐겼다.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전주 한옥마을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어서

오늘도 늦도록 걸어 다녔다.

과일과 먹거리를 사려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남부시장에 들렀더니

많은 가게들이 이미 문을 닫았다.

남부시장은 이른 아침에 문을 열고 빨리 문을 닫는단다.

좌판에 앉아서 과일을 팔고 계신 할머니에게 사과 한 봉지 사들고 들어왔다.

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장 구경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