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25년만에 다시 찾은 파리에서 4박 5일 (7) 이곳저곳~~~ 본문
2017년 5월 7일~5월 11일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의 일정은 루브르 박물관에 다시 가서
며칠 전에 보지 못했던 반쪽을 보고 이곳저곳을 보며 느끼고
저녁에 집에 와서 짐 정리 후 11시에 출발하는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는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 지하철 역도 멋지고 분위기 있다.
며칠 전엔 박물관안으로 빨리 들어가는 것에만 급급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기에
오늘은 뒤쪽으로 들어가서 큰 유리 피라미드와 작은 세 개의 유리 피라미드 주변을 여유롭게 둘러봤다.
파리 박물관 패스는 횟수에 관계없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 또 들어왔다.
지난 번에 못 보았던 것을 중심으로 눈호강 실컷 했다.
2층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재미나다.
며칠 전에 몽마르트르 언덕에 갔었을 때
근처에 있다는 '사랑해 벽'을 못 찾아서 그냥 왔었는데 다시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갑자기
모두들 내린다.
지하철이 움직이지 않는다.
어린아이 셋을 데리고 나온 용감한 한국 엄마와 우리만 남았다.
불어를 모르니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지하철이 가지 않으니까 다 내려야만 한다는 것은 눈치로 알 수 있었다.
파리에 도착한 첫날도 환승역 입구를 막아놔서 숙소 찾아가기 너무 힘들었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었는데
이번엔 또 뭔 일인지...
'사랑해' 벽을 찾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근처에 무엇이 있나 살펴보다가
Palais Garnier로 갔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1875년에 파리 오페라를 위해 지어진 극장으로
1979석이 있고 오페라 600편 이상, 발레 300편 이상을 공연했다.
내부는 오르세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것을 본 것으로 생략하고
오페라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마레지구로 갔다.
마레 지구의 보쥬광장에 지어진 빅토르 위고의 집에 들렀다.
빅토르 위고는 이곳에서 1832년에서 1848년까지 거주하며 레미제라블을 집필했다.
그가 쓰던 가구들, 중국 자기. 그가 그린 데생 작품들이 있고
빅토르 위고가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도 있다.
우리 바로 직전에 방문한 한국사람의 방문록에 쓰인 글에 눈과 마음이 닿았다.
같은 마레지구에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피카소 박물관에 갔다.
박물관에는 1895년부터 1973년까지 예술가로서
피카소의 전 생애를 담고 있다.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나 같은 사람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림 그리는 모습에선 친근감이 든다. ㅎㅎ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자주 들렀었던
카르프에서 저녁 찬거리를 사서 저녁을 해 먹고
짐 정리를 한 후에 에어비엔비 숙소 청소를 끝내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파리에 있는 동안 이용했던 동네 지하철 역이다.
여행객에게 파리는 지저분하고 쥐가 많다는 악평이 많았는데
우리가 파리에 도착하기 한 달 전 신문에 파리의 오명을 씻기 위해
파리 대청소와 400만 마리나 되는 쥐잡기 운동을 한다고 하더니 청소를 열심히 했나 보다.
로마에 비하면 파리는 정말 깨끗하고 조용하고 세련된 도시였다.
그리고 테러의 영향과 선거기간 이었기 때문인지 곳곳에 경비도 삼엄했다.
언젠가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이번 유럽여행의 마지막 버스인 다섯 번째 Flix 버스를 탔다.
8시간 반 후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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