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25년 만에 다시 찾은 Aachen에서 일 주일 살아보기 (2) 살았던 집 둘러보기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25년 만에 다시 찾은 Aachen에서 일 주일 살아보기 (2) 살았던 집 둘러보기

날미 2017. 8. 30. 09:35

 

2017년 5월 14~ 5월 21일

 

남편이 아헨에서 사는 7년 동안 살았던 집들을 둘러보았다.

우리는 남편과 같은 교회에 다니던 중학교  동창의 소개로  알게 되어 결혼에 골인했다.

미국과 독일로 떨어져 살고 있던 우리는 얼굴을 보기 전에 편지왕래로 시작했었다.

편지 겉봉에 적혀있던 반가운 도로명인 Mattscho-Moll-Weg 앞에

25년 만에 다시 설 수 있다니 감개무량이다.

 

동네빵집도 그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다.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장소는 3개월의 신혼생활을 했던 기숙사이다.

 

 

 

성은이네랑 하영이네가 살았던 10동

 

 

 

 

우리가 살았던 13동

 

요 창문을 생각하면 자전거를 타고 나가던 남편의 모습이 떠오른다.

 

25년 전의 사진과 대조하니 창문 테두리 색을 다시 칠했네.

 

기숙사에서 시내로 걸어가려면 꼭  지나게 되는 길이다.

이름이 재미있다.

괴테길

 

 

베토벤 길

 

 

어딘가에 모차르트 길도 있었는데...

 

남편이 아헨에 오자마자 살았다는 꼭대기 방은 

일층은 초밥 음식점으로 바뀌었다.

 

 

꼭대기 방이 있는 곳은 음식골목이 되었다.

 

남편이 열심히 드나들었다는 ponttor

 

 

독일 친구와 살았다는 집

아직도 젊은이들이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선배가 살았었다는 아파트에 가서

바로 앞에 있는 공원도 한 바퀴 돌았다.

 

 

 

 

 

 

 

먼 곳에 떨어져 살고 있던 우리를 연결시켜준

중매쟁이 친구와 한국 유학생들이 여럿  살았던 기숙사에도 갔다.

 

 

 

김 목사님이 사셨던 집에도 가봤다.

예전 그대로이다.

교회의 여러 모임들을 했었던 곳이다.

교인들 대부분이  학생들로 작은 기숙사에서 사는  이유도 있었지만

목사님은 젊은 청년들에게 늘 집을 오픈하셨던 기억이 난다.

 

목사님 집 옆의 Leo 빵집도 그 모습 그대로이다.

동네 아줌마도 들리고 방과 후 집에 가는 길에 들려서 빵을 사가는 꼬마의 모습이 정겨운 동네빵집이다.

 

 

커피를 마시며 옛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리웠던  한 덩어리의 빵이  남편을 행복하게 한다.

 

추억을 더듬는 길은 반가움과 감사함과 함께

아린 가슴도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