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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다시 찾은 Aachen에서 일 주일 살아보기 (3) 아헨시청사, 대성당과 아헨공대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25년 만에 다시 찾은 Aachen에서 일 주일 살아보기 (3) 아헨시청사, 대성당과 아헨공대

날미 2017. 9. 1. 06:34

 

2017년 5월 15일

 

고심 끝에 우리가 얻게 된  숙소는 바로 아헨 예향교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아침 일찍 일어난 남편이 새벽예배에 다녀오더니 아침식사초대를 받아왔다.

 권사님댁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가야 한다는 말에 그 시각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던 나는

서둘러 준비하고 우리 숙소 근처에 사시는 권사님 댁으로 갔다.

숲길을 걸어서.
쓰레기통이 귀엽다.
권사님은 시간이 없으셨을 텐데도 정갈한 아침식사를 준비해 놓으셨다.

오랜만에  권사님댁에서 3시간 동안 토론에 가까운 이야기를 나누었다.ㅎㅎ

 

 


아침식사 후 아헨 시내에 나갔다.

주프랑크푸르트 영사관에서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Aachen은 

벨기에, 네덜란드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국경도시 아헨(Aachen). 

고대 로마제국 시절부터 쾰른(Köln)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발달하였고,

일지기부터 고온의 온천이 솟아 휴양도시로 유명했다. 

그래서 정식 명칭은 바트 아헨(Bad Aachen).

 

또한 아헨은 프랑크 왕국의 전성기를 누린 카를 대제(Karl der Groß; 샤를마뉴 대제)의 수도이기도 했다. 

오랜 전통과 역사적 중요성 덕분에 아헨 대성당(Aachener Dom)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선출되면 그에게 관을 씌워주는 대관식이 열린 장소로 사용되었다. 

신성로마제국의 오랜 역사 동안 권력의 심장과도 마찬가지였던 곳이다.

 

나폴레옹의 독일 침공으로 한 때 프랑스의 영토가 되었다가 나폴레옹 실각 후 바로 독일에 반환되었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프랑스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길거리에 프랑스어 간판도 종종 눈에 띈다. 

아헨의 프랑스어식 이름은 엑스 라샤펠(Aix-la-Chapelle).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의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엑스 라샤펠 회의",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을 매듭지은 "엑스 라샤펠 조약"이 모두 아헨에서 체결된 것이다.

 

오늘날 대성당을 비롯하여 구 시가지의 관광, 그리고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또한 유럽 최대 규모의 공과대학인 아헨 공대(Rheinisch Westfalische Technische Hochschule Aachen)가 있는

대학도시로서 항상 활기가 넘친다.

 

시청사 (Rathaus)는 성처럼 생겼다. 

14세기에 왕궁 터 위에 건설되었고 나중에는 바로크 양식의 도심 성으로 중축되었다.

외벽이 시커멓게 되어 있어서 음침한 분위기를 나타내지만 

시청사 앞 마르크트 광장은 사람들로 활기찬 분위기이다.

 

 

 

 

 

중앙에 있는 카를 분수는 1620년에 만들어진 아헨에서 가장 오래된 분수로 

분수 위 동상의 주인공은 프랑크 왕국의 카를 대제이다

 

 

 

 

 

 

아헨 대성당 (Aachener Dom)은 

 아헨을 수도로 삼았던 프랑크 왕궁의 카를 대제가 서기 800년경에 지은 

북유럽 최초의 성당이면서 수백 년 동안 독일 왕의 즉위식이 열리고

신성로마제국에서 황제가 선출되면 대관식이 열리던 장소였다

 

대성당 건물 자체는 크지 않지만 스테인드 글라스와 천장의 벽화와

돔 중앙에 달린 샹들리에 등이 화려하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황금빛 유골함은 카를 대제의 무덤이란다.

 

 

 

 

 

 

 

 

 

옆방으로 가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닥이 묘가 놓인 자리란다.

 

 

 

 

 

 

 

대성당 앞의 광장은 Fishmarkt.

옛날에 생선을 사고팔던 시장이 열렸던 장소였나 보다.

벌거벗은 꼬마가 양손에 생선을 들고 있네. ㅎㅎ

 

 

세계 각지에서 온 4만 5천 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아헨공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은  일 년간 어학원에 다니면서

독일어 시험에 합격한 후에야 본격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단다.

30여 년 만에 어학원을 둘러봤다.

 

 

 

 

 

 

 


아헨공대 본관 건물은 수리 중이다. 아헨공대는 1870년에 개교되었고

152개의 코스가 있고 128개국에서 온 8500명이 넘는 유학생을 비롯해 

44,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옆에는 신식 건물도 새로 지었네.

 

학생들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마시며

추억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