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사랑하는 딸~~ 힘내라 힘!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사랑하는 딸~~ 힘내라 힘!

날미 2018. 2. 16. 07:09

 

2018년 1월 29일

 

사랑하는 딸이 3년 정도의 한국생활을 일단 접고 집으로 돌아온 지 4개월이 넘어섰다.

그동안 많은 생각과 고심끝에 이곳에 남아서 일 년정도 공부를 더 한 후에

한국으로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러 방법중에 온라인으로 집에서 공부를 하겠다는  최종적인 결심이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조사를 했는지 나는 안다.

과정은 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해서 울 딸 머리에 쥐 나는 사태를 몇 번 경험했다.

 

딸내미 성격에 공부시작하면 외출도 하지 않으려고 할 테고 집콕하며 올인 할 것이 뻔해서 

수업 시작 전에 딸내미와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샤핑도 했다.

 

 

내가 대신 해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딸을 심적으로라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서

딸이 가장좋아하는 스낵인 핫 치토스를 샀다.

마침 코스코에 나왔길래 큰 것으로 여섯 봉지를 샀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핫치토스는 딸내미에겐 힐링 후드이다

 

 

내가 공부 시작 기념으로 사주고 싶다고 했음에도 

계산이 칼같이 정확한 딸은 기어코 나에게 돈을 건넸다.

 

딸내미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밝게 만들어 주고 싶어서 색깔이 고운 시클라멘 화분을 샀다.

며칠 방안에 뒀더니 시름시름하고 축 쳐져있던 것이 햇빛을 보더니 하나씩 방긋방긋 살아나는 것이 신기하다.

 

 

울 딸도 지금은 힘들겠지만 방긋방긋 피어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사랑하는 딸~~~ 힘내라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