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바르셀로나에서 3박 4일 (4) 성가족 성당 (La Sagrada Familia) 내부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바르셀로나에서 3박 4일 (4) 성가족 성당 (La Sagrada Familia) 내부

날미 2018. 11. 14. 13:03

 

2018년 9월 24일 월요일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었던 이유중의 가장 큰 이유가 가우디의 작품을 보기 위한 것 이었다

 

가우디의 본명은 Antoni Placid Gaudi i Cornet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1852년 6월 25일~1926년 6월 10일까지 74년을 살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밀라 주택바트요 주택구엘 저택구엘 공원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을 설계했다. 

19세기말 카탈루냐 지역에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대단한 변화가 있었다. 

가우디는 당시 카탈루냐 건축을 주도했던 고전주의 건축을 벗어나, 건조한 기하학 만이 강조된 건축이 아닌

 나무, 하늘, 구름, 바람, 식물, 곤충 등 자연의 사물들을 관찰했고, 

그런 형태들의 가능성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 결과 그의 건축물은 기하학적인 형태들 외에도 곡선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내부 장식과 색, 빛이 조화를 이룬 건물들을 건축했다

 

 

1918년 부터는 자신이 평생동안 건축해온 성가정 (성가족) 대성당 건설에 매진했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끝을 보지 못하고 

1926년 6월 7일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지나가던 노면 전차에 부딪혀 치명상을 당했다. 

그러나 운전수는 지저분한 노숙인으로 생각하고 그를 길 옆에 팽개치고 노면 전차를 몰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병원으로 데려가고자 택시를 찾았지만 역시 노숙인으로 생각한 기사들은 그냥 지나쳐 3번의 승차 거부 끝에 

4번째로 잡은 택시 운전수가 겨우 운전했지만 병원도 2곳이나 진료 거부를 당해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무상 병원에 놔두고 가버렸다고 한다. 

문제는 신분을 증명하는 것인데 병원에서 방치된 채로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린 가우디는 병원 간호사에게 이름을 말하자 

병원 관계자들은 경악을 하며 가우디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급히 연락했다고 한다. 

서둘러 달려온 그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고 말했지만 

가우디는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 이 거지같은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하라. 

그리고 난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는 게 낫다"라며 그대로 빈민 병원에 남았고 

결국 1926년6월 10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죽게 만든 노면 전차 운전수는 파직과 동시에 구속되었으며, 승차를 거부한 택시 운전수 3명도 불구속 입건되었다. 

결국 택시 운전수 3명과 그의 치료를 거부했던 병원은 막대한 배상금을 가우디 유족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장례식은 1926년 6월 13일 많은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고, 

유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지하 묘지에 안장되었다.

 

가우디가 건축한 건물이 바르셀로나에 여러 개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이 성가족 성당이었다.

성가족 성당에 들어가려면 예약이 필수라고 했는데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이미 예약은 매진됐고 내일 하루밖에 시간이 없는데 못보고 가겠구나 하는 아쉬움에 

정보를 조사하다가 내부를 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다.


9월 24일에 인원제한이 있는 특별한 미사에 참석하면 들어갈 수 있고 9시 미사에는 선착순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꼭 들어가고 싶은데 선착순에 밀려서 못들어 갈까봐  아침도 대충 먹고 일찍 나서서 도착했더니

경비원외엔 줄에 사람이 없다

일등이다!

한 시간 20분 전에 도착을 했으니...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뜻밖의 기회를 준 것은 MISSA INTERNACIONAL이다

여러나라의 말로 미사를 드리는 날이란다.

 

미사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미사 후에는 사진찍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쭉쭉 뻗은 기둥들, 부드러움과 섬세함과 웅장함이 어우러진 모습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각양각색 빛의 아름다움은

나의 말과 글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고

 

'가우디는 정말 천재로구나' 라는 감탄사만 터트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