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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7박 8일 (7) 무악재 하늘 다리를 건너 안산자락길~~ 사랑하는 딸 고마워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서울에서 7박 8일 (7) 무악재 하늘 다리를 건너 안산자락길~~ 사랑하는 딸 고마워

날미 2019. 12. 6. 13:52

 

2019년 10월 26일

 

우리의 환갑 여행지를 한국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딸을 만나기 위함이다.

3월에 원어민 교사로 취직하여 한국에 온 딸은 얼마나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는지...

시간이 돈이 된 딸이다.

딸을 간간이라도 만나기 위해 숙소도 딸이 사는 일산에 앞뒤로 잡았다.

그럼에도 평일에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아서 오자마자 점심식사를 하며 두어시간 함께 보낸 것 외엔 얼굴을 못 봤다.
토요일인 오늘 아빠의 환갑을 축하하는 의미로 귀한 시간을 내줬다.

딸과의 약속시간인 12시 전에 한 탕을 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섰다

일정은 무악재 다리를 건너서 안잔자락길을 걸어갔다 오는 것이다.

돈의문 박물관 옆길로 해서 홍난파 가옥까지 가는 길이 참 좋다

 

 

 

 

 

 

일찍 나오게 되면 상쾌한 가을 공기와 쌀쌀한 느낌이 좋고

 무엇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은데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아서....

 

홍난파 가옥도 문이 닫혔네.


홍난파 상에는 '봉숭아를 비롯한 많은 가곡과 동요 백 곡을 남기신 난파 홍영후 (1894~1941) 선생은

우리나라 맨 처음 바이얼리니스트로 1936년에는 경성방송 관현악단을 창설하여 지휘하신 방송 음악의 선구자이다'라고 쓰여있다

 

딜쿠샤는 위키백과에 의하면 힌디어로 '기쁨, 이상향'을 뜻하며 

인도 북부 지역에 자리 잡은 딜쿠샤 궁전에서 따온 것으로 

 일제 강점기에 건축된 지상 2층 규모의 서양식 주택으로

대한 저 국 및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활동하던 

미국의 기업인 겸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 메리 린리 테일러가 살던 곳이다.

 

원래 행주대첩에서 큰 공을 세웠던 권율 장군의 집터로 

수령 400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있고

본 건물이 축조되기 전에는 마을 사람들의 성황당 및 공동 우물터로 쓰였다고 한다.

 

 

 

 

 


코스모스가 양옆으로 늘어선 길을 걸으니 우리 오빠가 생각난다.

우리 오빠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코스모스인데...

 

 

 

인왕산 자락길은 몇 번 걸어봤으니까

오늘은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서 안산 자락길 쪽으로 걸었다

 

 

 

 

무악재 하늘다리는 도로개설로 인해 단절된

인왕산과 안산을  연결한 다리이다.

 

 


안산 자락길과 연결된다.

 

 

 


안산 자락길을 반 정도만 돌고 서대문 형무소 쪽으로 내려와 서서 대문 독립공원을 지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낸 후 보고 싶었던 딸과 반갑게 만나서 어제 우리가 답사했던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딸은 자기가 아빠 엄마 환갑 기념으로 맛있는 밥을 사겠다고 좋은 곳으로 정하라고 했지만

 환갑이라고 괜스레 점잖은 분위기에 가격만 비싼 곳 보다 

혼자서 뷔페에 갈 수 없는 딸을 생각해서 정한 곳인데  딸이 괜찮아해서  덩달아 나도 좋았다.
만나기 힘든  딸과 함께하는 시간은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그저 행복하다.

 

 

 

 

 

 

 

 

 

 

 

 

 

 

 

 

 

 

 

 

지난봄에 후배와 맛있게 먹었던 곳에 가서 한정식을 먹고

(장소를 새로 크게 이전해서 찾기도 쉽지 않았고 가격은 올랐는데 음식은...)

 

늦게까지 거리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공원에서 살 빼기도  했다. ㅎㅎㅎ

 

딸은 요번에도 거액을  축하금이라며 준다.

얼마나 힘들게 일해서 버는 돈인 줄 아는 부모의 마음은 짠한데 

딸은 자기의 마음을 돈으로 밖에 표현을 못한다면서....

 

사랑하는 딸~~~

오늘 하루를 몽땅 시간 내줘서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정말 고맙고

밥도 다 사고 축하금까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