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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7박 8일 (6)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정동야행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서울에서 7박 8일 (6)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정동야행

날미 2019. 12. 6. 13:40

 

2019년 10월 25일

 

남편과 나는 서울시내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일주일 간의 서울관광을 위한 숙소 위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숙소는

인천공항버스를 비롯한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이고

김포공항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는 서대문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인 바비엥 2이다.
서울시내  4대문 안의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닐 수 있었고

도착하는 버스번호와 도착시각은 물론이고 몇 좌석이 남았는지 조차 앱에 다 나와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저녁엔 언니와 만나서 정동 야행을 보는 약속이 있어서 오후까지 숙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옛날 느낌이 폴폴 나는 철길을 건너서 서소문 역사공원에 갔다.

 

서소문 역사공원은 서소문 근린공원이 리모델링을 거쳐
박물관과 시민편의시설을 갖춘 역사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지상 1층~지하 4층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상에는 탁 트인 광장을 중심으로 1984년 세워진 순교자 현양탑과 편의시설과 녹지공간을 만들었다.

 

공원 일대는 조선시대 중죄인을 처형하는 형장이었다.

조선 후기 종교인, 개혁 사상가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17세기에는 한양의 주요 시장인 '칠 패시장'이 있었고 일제강점기 수산청과시장으로 활용됐다가

1973년 근린공원으로 변신했다.

IMF 경제위기 당시에는 급증한 노숙자들의 거처가 되었었

 

서울시는 이 일대의 역사유적지를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2011년부터 공원 조성 작업에 돌입,

8년 만에 전면 개방을 하게 되었다.

 

서소문 역사공원은 지난해 9월 교황청에서 공식 순례지로 선포한

'천주교 서울 순례길'코스 중 하나로 포함됐다.

한편에서는 특정 종교에 편향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공원 안에는 천주교 순교 현양탑이 있고

 망나니가 사람을 죽일 때만 뚜껑을 열어 칼을 씻었다는 

뚜께 우물 등 여러 가지 조형물이 있다.

 

 

 

 

 

 

오늘은 지난봄에 개관일 전이라서 보지 못했던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조선 후기 한국교회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하에는 사상과 종교의 자유를 위해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기념 전당(하늘광장)을 비롯해

서소문 관련 전시물을 모은 역사박물관, 편의시설, 교육 및 사무공간, 주차장 등을 갖췄다.

 

 

 

 

 

 

 

 

 

 

 

 

 

 

 

 

옻칠 나전이 특별전시 중이다.

 

 

 

 

 

 

 

 

 

 

 

 

 

 

 

 

 

 

 

 

 

 

 

 

 

 

 

 

 

 

근처에 있는 약현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낮은 언덕에 위치한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님의 수난에 관한 묵상 상들이 줄지어 있다.

 

 

 

 

 

 

 

 

 

 


약현성당은 위키백과와 visit seoul에 의하면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가톨릭 성당으로

중림동 성당으로 불리기도 한다니 장소에 성당을 세운 것은

중국 북경에 들어가 서양인 신부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영세를 받은 이승훈의 집이 인접한 곳에 있었고

신유 (1819년), 기해 (1839년), 병인 (1866년) 천주교 수난 때에 44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가까운 서소문 밖에서 순교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1891년 박해가 끝나고 교회의 전통에 따라 서소문 성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세웠다.

 

한국 최초의 양식 성당 건물이고 

소규모 벽돌조 서양식 성당의 표본이 되는 건물로 

한국 교회 건축의 본보기가 되었다.

현재 건물은 1998년 화재로 훼손되었다가 복원공사를 거쳐 완성된 것이다.

 

 

 

 

 

 

 

 

 

 

 

 

약현성당 전망대에 서면 숭례문까지 볼 수 있다.

 

 

 

점심을 먹고ㅎㅎㅎ

 

서울역사박물관에 갔다

 

 

 

 

 

 

 

 

 

 


나는  숙소에 가서 언니와의 약속시간까지 쉬었다가 다시 나오고 싶었지만

남편이 숙소 가는 길에 있는 경교장에 잠깐 들렀다 가자고 해서 들어갔다.

 

강북 삼성병원 자리에 있는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숙소이자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라는 것만 읽고

남편은 위층으로도 올라가서 가이드 설명까지 들었지만 나는 일층 비디오 앞에서 눈감고 쉬기만 했다.

피곤했지만 남편 말 잘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이 몇 시간 후에 일어났다.

 

 

언니가 숙소 앞으로 와서 (일산에서 좌석버스 한 번만 타면 딱 우리 숙소에 선다)

정동길을 걸으며 정동 야행을 즐겼다.

 

 

2015년 시작된 정동 야행은 매년 5월과 10월 정동 일대 덕수궁, 정동극장,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외국 대사관 저등 역사 문화 기관들이 시민들을 위해 문을 여는 행사였는데 

지난해 5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후 행사가 중단되다가 다시 열렸다. 

 

 

 

 

동화약품 활명수는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1897년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약이고

동화약품이 독립군을 지원한 회사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학생들을 쫓아다니며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울 언니는 흥 많은 동생 따라 덩달아서 ㅎㅎㅎ

 

 

 

 

 

 

 

 

거리공연을 보다가 퀴즈에도 당첨이 되었다!

 

 

정동극장에서 하는 '궁: 장녹수전' 티켓 2장이다.

봄에 왔을 때부터 볼까 말까 망설이던 것이었는데..

에헤라디야~~~에헤라디야~~~

 

티켓 2장을 안겨준 문제의 답은 '경교장'이었다.ㅎㅎㅎ

 

 저녁을 먹으러 '덕수정'으로 갔다.

조금만 늦게 왔으면 긴 줄을 설 뻔했다.

줄 서서 기다리며 먹을 정도인가?

 

정동전망대에 가서 커피를  마신 후에 언니와 헤어졌다.

 

 

하루하루가 신나게 흘러간다.

여행은 역시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