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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4박 5일 (3) 한라산 윗새오름에 올랐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제주도에서 4박 5일 (3) 한라산 윗새오름에 올랐다!

날미 2019. 12. 10. 03:28

 

2019년 10월 30일

 

어제 만난 은퇴부부에게서 얻은 좋은 정보를 우리도 이용하기로 했다.

 

식당 찾기가 어려운 곳에 갈 때는 떡을 싸간다는 것.

우리가 봐 둔 올레시장 안의 맛있는 떡집이 9시에나 문을 연다고 해서 이중섭거리를 먼저 갔다.

 

 

 

 

 

 

 

 

 

이중섭은 (1916년~ 1956년) 위키백과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이다.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 닭. 어린이. 가족 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향토적 요소와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가 주로 담겼다는 것이 소재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싸우는 소, 흰소, 움직이는 흰소, 소와 어린이, 황소, 투계 등은 향토성이 진하게 밴 대표적 작품이고

닭과 가족, 사내와 아이들, 길 떠나는 가족과  그밖에 순 많은 

은지화들은 동화적이고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다.

 

 

 

 

 

 

 

극심한 가난으로 일본인 아내와 아들들을 일본에 보내고 

떨어져 지내면서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가,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에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쏟아질뻔 했다.

 

만 40세에 떠나다니.

너무 빨리 갔다.

좀 더 오래오래 살아서 좋은 날을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일본인 아내는 90세가 넘도록 살았는데....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맨 끝에 있는 이 집 오메기떡 참 맛있다.

늦게 가면 다 팔리고 문 닫았다.

 

든든하게 양식을 챙겼으니 한라산으로~~~

버스 타고 가다가 영실 주차장까지는 택시 타고 갔다.

 

 

난 사실 중간중간 떡을 먹어가며 조금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오를수록 경치가 너무 좋아서 걷다 보니 윗세오름까지 올라갔다.

 

 

 

 

 

 

힘은 들지만 아래위로 펼쳐지는 경치들이 아주 좋다

 

 

 

 

 

 

 

 

 

드디어 윗세오름에 올랐다!

6년 전에 혼자서 유달산 정상을 오른 것도 두고두고 우려먹는 이야기인데

내가 한라산 윗세오름까지 올라가다니 가문의 영광이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건물 노후로 폐쇄되었단다.

젊은이들이 이곳 매점에서 산 컵라면 먹는 것을 즐겨했었나 본데

매점은 없다.

 

다행히 근처에 화장실은 있다.

 

아침에 산 오메기떡을 점심으로 먹고 (가방에서 짜브라졌어도 역시 맛있고 든든하다)

 

하산을 여리목 쪽으로 할까 다시 영실 쪽으로 할까 하다가

 

영실 쪽을 택했다.

 

 

 

영실 주차장에서 택시로 버스정류장까지 왔다.

대만에서 와서 혼자 여행 중인 아가씨가 참 대단하다.


오늘 운동을  많이 했으니까 잘 먹어주자.

 많이도 나온다.

밥도 볶아주고 마지막에 팥빙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