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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날에 추억을 더듬으며 Davis와 Foslom 나들이를 했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성탄절 날에 추억을 더듬으며 Davis와 Foslom 나들이를 했다

날미 2019. 12. 31. 15:47

 

2019년 12월 25일

 

성탄절이 되었다.

지난 주일에 아들이 올라와서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

 

 

아들의 약혼녀는 심하게 감기가 들려 못왔다

예배후 교회에서 성탄절 점심을 먹고 집에 와서 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열며

Christy와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 감사를 전했다.
한국에 살고있는 딸은 성탄절에 집이 생각나고 외로운가보다

지난 성탄절을 추억하면서 비디오를 보내며 마음을 전한다.

우리도 딸이 빠져서 짠하다

 

 

성탄절 당일엔 남편과 함께 추억더듬기 나들이를 했다.

아들이 졸업한 대학을 둘러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고  아이들을 생각했다

 

 

아들이 일 학년때 기거했던 학교기숙사  이곳 복도에서 지금의 약혼녀를 마주치곤 했단다. ^^

 

 

일 년간만 기숙사에 있을 수 있고

2학년때 부터는 방을 얻어서 자취생활을 했다.

3학년때 생활했었던 작은 아파트.

 

 

오래된 작은 아파트인데도 대학가의 방값은 참 비쌌다.
10개의 University of California  (UC Berkeley, UC San Francisco, UC Los Angeles, UC San Diego, UC Davis, UC Irvine, UC Santa Barbara, UC Santa Cruz, UC Riverside, UC Merced)

중의 하나인 UC Davis가 있는 Davis 시는 인구 70,000 (2017) 명 정도의 친환경,

자유민주주의, 진보적 분위기와 교수사택과 대학클럽 등

주민 대부분이 교수와 학생과 대학교와 연관된 일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교육 도시이다

평평한 지형의 데이비스는 자전거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보다 자전거의 수가 더 많고

100마일 길이로 조성된 자전거 길과 포장도로가 있다.

 

앰트랙이 서는 Davis 기차역이 있어서

기차역과 연결된 미국의 여러 도시들은 물론이고 친정식구와 아들이 살고있는 

San Jose에 가기도 편하다

 은퇴후에 이곳에서 살면 좋겠다 싶어서 집에 와서 집값을 알아보니...

역시...우리동네 집값보다 훨씬 비싸다.

 

 

 

 

 

 

 

 

기차역 작은 대합실이 옛스럽다.

 

 

 

 

 

 

 

 

 

 

 

자전거도시 답게 쓰레기통에도 자전거 표시가 있다.

 

 

방학기간이라서 학생들이 거의 없는 썰렁함이 감도는 대학가를 걸었다.

'울아들이 이 길들을 수없이 다녔겠지' 하면서

 

 

 

 

 

 

 

 

 

 

 

 

 

 

 

 

 

 

 

 

 

 

 

 

 

 

 

 

 

 

 

 

 

 

 

 

 

 

 

 

 

 

 

 

 

 

 

 

 

 

 

 

 

 

 

 

 

 

 

 

 

 

3월에서 10월까지 매주 두 번 Farmers market이 열린다.

 

 

 

 

 

 

Farmers market 옆엔 Central park 정원과 공원이 있다.

 

 

 

 

 

 

 

 

 

 

 

 

 

 

 

 

 

 

작은 한국음식점도 있다.

 

 

대학때 배구선수로도 열심히 활동하며

"I love Davis!" 하며 행복한 대학생활을 했던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며 10년간 이웃과 더불어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던  옛동네 Folsom에 갔다.

초등학생 이었던 우리딸이 이웃집으로 쥐방울 드나들듯 했던 옛집은 

우리가 떠났던 그모습 그대로이다.

 

 

우리 토비와 함께 걸었던 트레일을 걸으며

7년 반의  짧은 생을 마치고 우리곁을 떠난  토비를 많이 생각했다.

 

 

 

 

 

 

 

 

 

 

 

 

 

 

 

 

 

 

 

 

 

 

 

우리토비가 참 좋아했던 장소이다

겨울이 되면 물이 차서 오리떼들이 노닐어서

오리떼들을 한참이나 쳐다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오리가 없다.

예전의 맑은 물이 아니라 바닥에 풀이 많아서인가.

 

 

 

 

 

 

 

 

 

 

 

 

우리토비가 살아있을때 많이 데리고 다닐걸!

토비가 떠난지 4년이 넘었다.

많이 보고싶다.

 

 

 

 

 

 

 

 

 

 

 

 

 

 

 

추억을 더듬으며 세월이 얼마나 빠르게 흘러감을 실감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이땅에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인 '오늘'을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음을 되새기고 감사하며

남편과 둘이 저녁을 먹었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