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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1년도 이야기

Happy Mother's Day (2)

날미 2021. 6. 3. 08:44

아들네서 점심을 한 후에 엄마에게 갔다.

아들과 엄마에게 가져갈 음식을 만들었고 

요번에는 엄마가 필요하다는 것들이 많아서 장을 세 군데에서 봤다.

짐이 어찌나 많은지...

 

엄마네서 하룻밤 자겠다고 하니까  많이 좋아하신다.

 직접 만나면 전화상으로 전해지는 힘없는 목소리와 달리  아직은 건강하심이 느껴진다.

전화통화에서는 매번 입맛이 하나도 없다고 하시지만

우리와 함께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하시는 것을 보니

입맛이 없으신 것이 아니라 

혼자 드시는 밥이 맛이 없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잘 드신다.

 

모든 것을 귀찮아 하시며 

모든 일에 의욕이 없으시다.

 

아들네와 점심식사를 위해 뽀얗게 화장을 하셨길래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사진은 무슨~~ 쭈구렁 바가지인데..." 하셨지만

"엄마~~ 오늘이 최고로 젊은 날이에요" 했더니 

그래도 웃어주신다.

우리 엄마가.

 

엄마와 헤어지고 바다가 보고싶어서 샌프란시스코에 갔다.

점심은 차이나타운에서 투고를 해서 

샌프란시스코 공원  차안에서 먹었다.

 

공원에 사람들이 많고 마스크를 벗고 축구도 하는 것을 보니

일상이 서서히 회복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 Lands End에 왔다.

예전엔 바닷물을 끓어들인 목욕탕 이었던 Sutro Bath.

원인 모르는 불이 나서 폐허가 되어 유적지의 모습이지만 

가까이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트레일이 좋아서 우리가 애용하는 장소이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하니 좋다.

코로나 끝나면 금문교 왕복걷기를 꼭 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