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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1년도 이야기

행복했던 주말 (1) 아들과 크리스티 가족을 만남

날미 2021. 8. 10. 07:49

2021년 7월 30일

 

재작년에 결혼했던 조카가 아기를 낳고 

그 아기가 벌써 첫돌이 되어서 돌잔치를 하게 되었다.

돌잔치가  오전 11시라서 집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 하기에

안전하게 하루 전날 산호세에 가기로 하고 호텔을 예약했다.

 

아들에게 하루 전에 산호세에 간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돌잔치에서도 우리를 만나겠지만 

전날 저녁에 약혼녀 부모와 식사를 함께하면 어떻겠냐고 묻기에

"우리는 대환영이다" 했다.

작년에 약혼녀 부모집에서 식사모임을 한 후 일 년만에 만났다.

 

세 번째의 만남이다

토빈이도 데리고 나와야 하고

코로나가 끝날듯 하더니 변이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니

바깥에서 식사가 가능한 피자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가 San Jose에 살때는 그냥 주택가 정도였던 동네인 Campbell이 많이 변했다.

다운타운은 길 양쪽으로 음식점이 즐비하고

코로나시대 맞나 싶게 분위기가 흥겹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다.

 

크리스티 여동생 켈리도 나와서 크리스티 가족이 총출동했다.

우리 재은이도 있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딸이 많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크리스티 가족은 참 좋다.

만날때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둑어둑 할 때까지 이어지는 대화와 웃음.

나는 콩글리쉬든 브로큰 잉글이시든 마구 질러댄다.ㅎㅎㅎ

사돈지간이지만 편하게 느껴지니 행복하다.

볼때마다 쑥쑥 자라는 우리 토빈이도 귀엾다.

 

크리스티 엄마는 오늘도 빵을 구워왔다.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집에서 빵 굽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는 크리스티가

베이킹을 잘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호텔에 돌아와서 아침까지 참지 못하고 늦은 밤에 기여코 맛봤다.

빵이 참 맛있다.

 

누군가를 만나고 와서 기쁘고 

뒷말 날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만남은 행복하고 감사하다.

사돈과의 관계가 그러하니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