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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6주간 서울여행기 (드디어 3년 만에 한국에 간다)

날미 2022. 12. 14. 05:41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집에서 2시간 반 거리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요번엔 올때와 갈때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근처의  장기간  주차요금 보다 비싸지 않고 불편함도 훨씬 덜했다.

렌트카를 하루 전에 빌려다 놓고 여행 다음날 반납해야 하는 날짜의 압박이 있지만

요번엔 남편이 팬더믹 기간동안 모아진 휴가가 널널해서

7주간 휴가를 내고 6주간 한국에 다녀오니까 여유가 있었다.

 

정체되는 시간계산과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려고 집에서 비행시간 7시간 전에 나와서

무사히 렌트카를 반납하고 출국수속을 끝내고 나서야 

안도의 숨과 함께 여행이 실감났다.

 

마음은 이미 서울에 당도했지만

남는 시간동안 볼거리 없는 공항내를 어슬렁거림도 여행의 설레임이다

 

 

 

이것들 바르면 얼굴이 어떻게 될까 심히 궁금하네.

 

샌프란시스코를 내려다 보며 높이 솟아올라 구름을 아래에 두고 날아간다

한국으로~~

 

 

 

두 번의 기내식은 어매 맛없어진거...

아니면 내 입맛이 변했나?

 

 

만석은 아닌데 여자아이가 어찌나 울어대던지...

모니터는 눈아파서 보기 불편해서 꽂혀있는 잡지 뒤적거리고 몸도 뒤척거리며 버틴

12 시간 반의 비행이 예전에 비해 참으로 괴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니

이것도 나이들어감 인가보다.

 

 

2022년 9월 28일

 

긴 비행후 남아있는 것이 또 있으니 PCR검사이다.

해외입국자 PCR 검사 면제 이야기가 여러번 거론되기는 했지만

결론이 안난 상태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분위기학상 10월 1일부터는  면제일 것 같은 예감은 들었지만

오늘은 9월 28일 이니까 PCR검사를 위해

입국검사 마치자마자 인천공항 검역소에 가서 일인당 8만원씩 내고 콧구멍 찔림을 당했다.

한국에서 하는 PCR 검사가 코속 깊숙이 넣어서 눈물콧물 빼고

아프기까지 해서 하마터면 욕 나올뻔 했다는 소식까지 접했기에

어차피 해야할 것 검사원이 잘 찌를 수 있게 가까이 다가가서 콧구멍을 들이댔더니

재채기는 터져나왔지만 그다지 아프진 않았다.

종일 콧구멍 들여다 보며 일하는 검사원들은 얼마나 힘들까...

 

집 떠난지  24시간 만에  예약해 놓은 충무로 에어비엔비 숙소에 도착했다.

지은지 얼마안된 숙소는 작지만 깨끗했다.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되고 대부분 외식할 예정이니까

돌아다니며 사먹기에도 바쁘겠지만  작게나마 부엌시설이 있으면 편하다.

 

 

 

6주간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