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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6주간 서울여행기 (정동길, 홍난파가옥, 딜쿠샤~~)

날미 2023. 1. 25. 14:50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서울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인 오늘의 일정은 우리가 좋아하는 정동길을 걷고

3년 전에 갔다가 헛탕친 홍난파 가옥과 딜쿠샤를 보고

저녁엔 딸을 만나는  것이다.

 

정동길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술에 문외한인 나에겐

여전히 난해한 작품을 잠깐 감상한 후

 

 

 

 

눈과 마음이 빠져드는 정동길을 걸어서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지나

 

 

 

홍난파 가옥에 갔다.

 

3년 전에 왔었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이 닫혀있어서 못들어 갔었는데

오늘은  열려있고 마침  자손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잘 관리되어 있는 홍난파 가옥은 

지난 번에 갔었던 서정주 시인의 관리되지 않은 집과  비교가 되었다.

 

 

 

 

 

 

 

3년 전엔 공사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던 딜쿠샤에 갔다.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  이라는 뜻을 가진 

앨버트테일러와 메리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이다.

 

 

 

1층 거실

 

2층 거실

 

앨버트 테일러는 대한제국및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활동하던 미국의 기업인이자 

3.1독립운동 현장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이었다.

 

 

 

 

1942년 외국인 강제추방령에 따라 강제로 한국을 떠난 후

한국을   늘 그리워 하다가  세상을 떠난 앨버트 테일러 부부는 물론이고

몇 년 전에 TV에서 방영했던 딜쿠샤에 대한 것을 보며

한국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난 아들 브루스 테일러도 2015년에 Mendocino, CA에서 죽을때까지

한국을 그리워 했다는 것에 마음이 찡했었다.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테일러가 딜쿠샤 관련유물을 기증함으로

다시 딜쿠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에서 먹은 음식 중 나에게 가장 감동을 준 것이 감자옹심이 이다.

한국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먹고싶은 음식이 감자옹심이 이다.

감자옹심이 잘하는  집이 적선시장 세종마을 음식문화의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갔다.

 

남편은  막국수를 먹고 나는 감자옹심이를 먹었다.

먹고 있으면서도 언제 또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네. 

요번 여행에서 감자옹심이를 네 번이나 먹었는데도.ㅎㅎㅎ

 

연결이 됐다 안됐다 시원치 않았던 포켓 와이화이를 반납하고

환한 명동을 다시 둘러본 후 들어왔다.

이제  초겨울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딸을 만나러 가기 전에 냉장고 정리및 짐싸기를 했다.

 

정확히 몇 시에 끝날지 모르는 딸을 만나기 위해 저녁식사 장소를  직장근처 부페식당으로 했다.

우리가 먼저 먹고있을 테니까 끝나는 대로 오라고.

 

딸과의 헤어짐은 여러번 경험이 있음에도 여전히 짠하고 슬프고 슬프다.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