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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6월이 되어서야 딸을 만나다

날미 2023. 9. 26. 08:16

2023년 6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걸린 

재은이를  보기 위해 달려왔지만 

오지말라는 자기의 말을 듣지 않고 이엄마의 끝없는 걱정과 불안으로

자기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행기 표를 끊고 달려온 

엄마를 만날 마음의 여유와 시간의 여유가 없단다.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본인이 그렇다는데...

그래서 극구 엄마의 한국행을 반대했었다는데야...

 

그래 5월엔 만나지 않을께.

신경쓰지 말고 일해.

6월에 만나면 되지.

 

6월에 되어서야 만났다.

시간 널널한 내가 무조건  딸의 직장근처까지 갔다.

언니네 집이 있는 일산역에서 가락시장역까지 2시간 반의 여유를 갖고 나갔다.

걱정 한가득 안고 만난 딸은  내가 생각했던것 만큼 최악의 상태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무엇을 먹을지, 어디에서 먹을지 정하는 것에도 행여나 스트레스 받을까봐

지난 가을방문때 갔었던 샤브샤브 집으로 했다.

4번 전부!

4번 다 샤브샤브를 외치는 나에게 "또?"  반문하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이곳이 좋아요" 하고 정하지도 못하는 딸임을 알기에

얼굴 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지 매번 다른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간단히 생각하자.

 

2023년 6월 3일 토요일 첫번째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두번째

 

 

 

2023년 7월 1일 토요일 세번째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네번째

(사표낸 후 일주일 방학기간에 짐정리 기간에 만남)

 

 

딸이 3년 반을 몸바쳐 마음바쳐 일했던 직장앞에서~~

 

이곳에 재은이가 앉아서 일을 했구나.

밤늦도록까지...

 

같은 건물 4층에 있는 숙소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깨지기 쉬운 물건만 포장을 해주고 왔다.

 

커튼을 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데

거의 6개월 동안 커튼을 열지 않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