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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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그날이 그날인 것이 감사하다

날미 2015. 2. 15. 14:14


2015년 1월 10일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지내세요?  별일 없으세요?" 하고 여쭤보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그날이 그날이지." 이다.

때로는 기운없이 말씀하시는 그 소리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시나  싶어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날이 그날이지'라는 말씀이 잘지내고 계시다는 것이로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요번 주엔 교우 병문안을  두 번 다녀왔다. 

화요일엔 나보다 어린 대장암 말기인 교우에게 갔다왔다.

나보다  두 어달 늦게 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자매이다

내가 수술후 교회에 나가서 얘기를 나누던 중에 그 자매가 배가 아프다고 변에서 피가 나온다는 말에

"빨리 병원에 가봐라. 나처럼 미련떨지 말고 빨리 병원에 가라." 했었는데...


막상 병원에 가니 대장은 물론 위와 폐에도  전이가 되었고 너무 늦었다며

의사가 해줄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단다.

얼마나 안타깝고 속상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담대하게 헤쳐나가고 있는 자매의 모습에 속울음을 울게된다.


금요일엔 교통사고를 당한  교우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며칠 전에 일하러 가는 길에 정지선에 서있는데 픽업트럭이 뒤에 와서 꽝! 박았단다.

너무나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서...

구급차에 실려갔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두 사람에게 하나님의 치유하심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한치앞을 내가볼 수 없는 우리 인간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기적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별일없이 그날이 그날인 것이 감사한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