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뉴욕 넷째날 본문
2015년 5월 12일
뉴욕에서의 넷째 날이 밝아왔다.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과 로어맨하탄과 첼시마켓이 오늘의 일정이다.
아침일찍 센트럴파크를 지나서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 개장시간 전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입장객들과 후드트럭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입장료가 25불이지만 도네이션 입장도 가능하다.
우리는 10불을 도네이션하고 들어갔다.
마음은 하루를 투자하여 여유있게 한 작품씩 감상하고 싶지만
우리는 시간이 빠듯한 관광객으로 두 시간만 보고 나올거니까.
여러나라의 전시물들이 있다.
한국관은?
있지만 한국사람으로서 속상할 정도로 참 초라하다.
한국을 대표할 만한 것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자기 밖에 없는지...
박물관을 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려면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국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을 속성으로 보고 아쉬움을 남기며
트리니티교회와 월스트리트가 있는 로어맨하탄으로 향했다.
트리니티교회는 1697년에 완공된 최초의 영국 성공회 교회이다.
교회옆에 묘지가 있다.
묘지를 거니노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서 나는 묘지거닐기를 즐긴다.
길을 건너면 빽빽한 빌딩숲을 이루는 세계금융가의 중심인 월스트리트 건물들을 만날 수 있다.
황소의 중요한 곳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황소의 그곳을 엄청 괴롭히고 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당하고 있는 황소를 위로해주고 싶어서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줬다. ㅎㅎㅎ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그라운드 제로.
911때 희생된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한국인도 있고
임산부도 있다.
수많은 희생자와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평생 고통속에 살아가는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게 된다.
첫날 흐려서 자유의 여신상의 형체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다시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갔다.
강바람도 쐬고 싶고 배도 타고 싶어서.
오늘은 바람이 너무 분다.
남편의 배를 임산부배로 만들정도로 바람이 심하지만 그래도 좋다.
조금 늦은 시간에 랍스터 샌드위치를 먹으러 첼시마켓에 갔다.
가는 길에 지하철역을 잘못내려 엄청 걸어서 도착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부러 시간내서 갈 필요는 없을듯.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서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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