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결혼 24주년 본문
2015년 8월 26일
습기많은 한국의 한여름인 1991년 8월 26일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결혼식을 치른지 24년이 흘렀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 버렸는지.
지금까지 아웅다웅 알콩달콩 잘 살아왔음이 감사하다.
아들낳고 딸도 낳은 것이 감사하다.
아들딸이 장성해서 집을 떠나서 스스로 생활하는 것은 더 감사하다.
기념일엔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갔으면 하는 나의 바램으로 남편이 3일 휴가를 냈지만
교회일로 생각할 것이 많아서인지 구체적인 여행계획을 못잡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더니
당일에 가까운 Apple Hills에 드라이브겸 다녀오고
둘이서 맛난 저녁을 먹는 것으로 24년을 함께 살아온 날을 자축하며
나머지 휴가기간을 집에서 편히 쉬었다.
다음 날 산호세에서 아들이 올라와서 저녁을 샀다.
"부모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가정에서 자라난 아들아 네 복인 줄 알아라." ㅎㅎ
멀리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딸내미는 잊지않고 부모의 결혼기념일을 챙겨줬다.
내가 그동안 사고싶었던 하얀색 가방을 자기가 사주고 싶다며 돈을 주겠단다.
"울딸내미 땡큐땡큐 왕땡큐!"
좋은 건강검진 결과를 기다린 나는 걱정없이 한국행 비행기표를 드디어 샀다.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로 날라갈 것이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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